라이시 대통령 "시온주의 정권 범죄 도 넘었다"
"美,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며 이스라엘에 지원"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두고 지켜야 할 선을 넘어버렸다고 했다.
29일(현지시간) 라이시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온주의 정권 범죄가 도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모두가 행동에 나서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시온주의 정권은 이스라엘을 지칭한다. 시온주의는 유대인이 조상의 땅인 팔레스타인에 자신의 국가를 건국하려는 유대 민족주의운동을 의미한다.
이어 "미국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도 이스라엘에 광범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저항의 축에 메시지를 보냈지만, 전장에서 분명한 응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한 지상 작전을 전개하면서 이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을 파괴하고, 인질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목표"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로 침투한 뒤 복귀하지 않고 작전을 수행 중인 가운데, 이번 지상군 투입 결정이 전쟁 내각과 안보 내각 만장일치로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오늘 승리하지 못한다면, (우리 동맹국이) 다음 악의 축 (표적이) 될 것"이라면서 "그건 전쟁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마스는 서구 문명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란은 악의 축"이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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