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가 최상위 기구, 총선기획단·인재영입위 총괄"
여 지도부, 이르면 30일 최고위서 총선기획단 인선 의결할 듯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이 이르면 오는 30일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 등 총선 기구를 출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천 기준 마련을 포함한 '전권'을 부여 받은 인요한 혁신위원회와 역할 분담이 필요해 보인다. 인 혁신위원장이 공천의 큰 틀 짜겠다고 한 만큼 총선기획단은 그에 맞춰 구체적인 공천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주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를 연이어 출범시킬 방침이다.
당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는 총선기획단은 선거 전략과 공천 기준 수립 등 밑그림을 그리는 총선 기구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인재 영입, 공천룰 등 '인적 쇄신'을 논의하고 향후 출범하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하는 실무 역할을 해왔다.
원내 인사가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인재영입위원회는 총선 출마자 영입을 맡는 총선 기구다. 국민의힘은 앞서 호남, 수도권, 청년 등을 영입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혁신위가 당 지도부로부터 약속 받은 '전권'을 내세워 공천 기준과 인재 영입 관련 혁신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출범하는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공천 기준과 인재영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혁신위 출범 이후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가 연이어 출범하면서 자칫 역할이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에 "총선기획단이 따로 출범한다면 역할을 뚜렷하게 하기가 쉽진 않은 구조 같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총선기획단 등은 당 지도부와 교통 정리 내지 역할 분담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는 혁신위가 최상위 기구로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를 총괄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혁신위가 총선 공천을 위한 큰 틀과 비윤계 포용 방안 등을 마련하면 총선기획단이 구체적인 선거 전략과 공천룰을 만들고 인재영입위가 새 인물을 찾는 역할 분담 또는 교통 정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이르면 30일 총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하고 늦어도 2주내 위원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총선기획단은 최고위 의결까지 가볼 생각"이라며 "나머지 부분은 1~2주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총선 예비 후보 등록이 12월12일이다. 일정상 총선기획단을 발족 안할 수가 없다"며 "총선기획단은 총선기획단대로 돌아가겠지만 혁신위가 중심이다. 혁신위가 중심이 돼서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가 중심이 돼서 혁신위가 주는 임무라든지 결정사항을 최고위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게 지도부 생각"이라고 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도 "혁신위는 당 체질 개선을 위해 출범했다. 인재영입하고 총선기획단과는 엄연히 레벨이 다른 얘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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