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330억원 추가 인도지원 제공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지난 17일 약 5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알아흘리 병원의 폭발이 가자지구 안에서 날아온 미사일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BBC와 CNN 등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날 영국 하원에 참석해 가자지구에서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알아흘리 병원이 폭발했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언명했다.
수낵 총리는 영국 정보기관과 무기 전문가의 깊은 지식과 면밀한 분석에 따라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자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쏜 미사일 또는 그 일부분에 의해 병원 폭발이 초래된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알아흘리 병원이 폭발한 직후부터 아랍 각국과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맹비난했다.
이로 인해 중동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과 만나는 일정이 취소됐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18일 이스라엘을 찾은 자리에서 알아흘리 병원 참사가 이스라엘군이 아닌 다른 쪽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아흘리 병원이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잘못 발사한 미사일 탓이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동조하는 자세를 취했다.
한편 수낵 총리는 23일 가자지구의 인도지원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30억원)를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낵 총리는 이번 지원을 통해 군사충돌로 인도적 위기에 직면한 가자지구 민간인에 물과 식품, 의약품 등을 공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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