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이 세븐틴 '홈런' 가사를 분석한다면?

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19일 드디어 막을 올린다. 포스트 시즌은 올해 잦은 비로 경기 일정이 밀리며 입동 이후인 다음 달 15일까지 '초겨울 야구'로 펼쳐질 예정이다.

프로야구의 인기는 올 3월 열렸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조기 탈락하면서 잠시 침체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명예를 회복했고, 올해 프로야구 관중 수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정규 시즌이 마무리됐음에도 식을 줄 모르는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유튜브상에서는 야구 콘텐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유튜브 '일큐육공(1q60)'채널은 '만루 홈런을 치고도 지는 팀이 우리 팀..? 야구팬 다섯 명이 세븐틴 홈런을 분석해 봤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LG 트윈스를 비롯해 KT 위즈,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의 '찐팬' 5명이 모여 야구를 소재로 한 세븐틴의 노래 '홈런(HOME;RUN)'의 가사를 분석했다.

이들은 "가사의 전체적 상황이 역전 끝내기 홈런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9회 말 2아웃이면 화자는 홈 팀이다", "3루에 주자가 있다" 등 야구팬의 시각으로 진지하게 가사를 해석하기 시작했다.

LG 트윈스의 팬인 '빗자루아저씨'는 "상황을 보니 1점 차로 지고 있는 홈 팀이 역전 끝내기 투런(2점) 홈런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팬 '공룡좌'는 "화자는 이미 만루 홈런을 친 것 같다. '만루 홈런 또 홈런'이라는 가사를 보면 이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한 번 쳤다"고 추측했다.

해당 경기가 평일에 열렸을지, 주말에 열렸을지 묻자, 이들은 "밤새워 놀고 일요일에 쉬고 다음 날 출근해야 하니 토요일일 것 같다", "'오늘 내일 모레'라는 가사를 보면 금요일 경기일 수도 있다", "공휴일이 껴있을 수도 있다" 등 여러 가설을 내놨다.

KT 위즈 팬인 '텐션가이'는 "'높이 뜬 공이 저 태양을 가리게 홈런'이라는 가사를 보면 9회 말인데 해가 떠 있다는 말이 된다. 오후 2시쯤 진행된 낮 경기같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모든 추측을 종합해 "추석 경기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몇 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 같냐는 질문에 "5대 4나 1대 0 같다", "만루 홈런 이야기가 나온 걸 보면 4점을 득점했다는 얘기고, 1점 차니까 5점이 아닐까"라고 예상했다.

공룡좌는 상황에 몰입해 "만루 홈런을 치고도 역전을 당했다니"라며 안타까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홈런 노래 가사에 대해 '공휴일 오후 2시 홈 경기로 4점 자리 만루 홈런이 있었으나 역전당해 9회 말 2아웃인 상황, 홈팀 타자인 화자가 3루타를 쳤고 다음 타자의 홈런을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세븐틴의 '홈런(HOME;RUN)'은 야구를 소재로 한 가사로 커뮤니티 상에서 '야구팬의 시선으로 본 세븐틴의 홈런 가사 분석'이라는 글이 올라오며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에디터 Carr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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