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총파업 돌입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3시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사업소 회의실에서 부산지하철 노사가 최종 교섭을 시작했다.
교섭에 앞서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은 "이번 단체 교섭이 마지막인 만큼 노사 양측 모두 좋은 결과를 도출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마지막 교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지하철 서영남 노조위원장은 "지난 5개월간 단체교섭에서 공사가 보여온 모습은 무능, 무책임, 무기력 그 자체였고, 공사 경영의 실패를 조합원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오늘 마지막 교섭이고 그 결심은 공사에 달려있다"고 날을 세웠다.
현재 노사 간 주요 쟁점 사항은 임금 인상과 직무성과급제 도입 여부, 경영효율화 등이다.
노조는 임금 5.1% 인상과 직무성과급제 도입 반대, 인원 감축 구조조정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 동결, 직무성과급제 협의체 구성, 사업소 통합 운영 등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내세우고 있다.
최종 교섭 결과는 이날 오후 9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교섭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다음날인 11일 오전 5시 첫차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며, 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부산시 등은 노조 총파업 돌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도시철도 1·2·3호선을 평소처럼 정상 운행하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배차간격을 10분에서 최대 33분으로 늘린다. 이는 평시 대비 50% 수준으로 운행해 평균 68.3%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도시철도 4호선은 평소처럼 100% 정상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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