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작가 42작품, 150여 점 선보여
시민참여작품 등 총 1000여 점 전시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노원구는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당현천에서 빛의 연금술을 주제로 한 빛조각 페스티벌 '노원달빛산책'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20년을 시작으로 올해 4회차를 맞는 노원달빛산책은 66만명, 일평균 4만여 명(2022년 기준)이 찾는 노원구의 대표 축제다. 올해는 당현천 2.5㎞ 구간에 국내외 작가 18인(팀)의 총 42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시민참여작품까지 포함하면 총 1000여 점이다.
주제는 '빛의 연금술'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시민에게 희망과 기쁨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연금술의 기본이 되는 원소들의 의미를 다양하게 풀어낸다.
음악분수~양지교까지 1구간에서 펼쳐지는 '물과 생명의 연금술'에서는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을 통해 자연과 환경을 다룬다. 7m 높이의 인공 폭포 조형물을 통해 빛이 물로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한 대만 작가팀 'UxU Studio'의 작품, 가제트 공방의 '마법사의 등대', UV라이트를 통해 당현쳔에 3m의 고래 떼를 표현한 오색 스파크의 '신비의 바다'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양지교~바닥분수까지 이어지는 2구간에서는 '대지와 자연의 노래'라는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장지연 작가의 '초현실적 일상: 달빛 아래 산책'은 3D 홀로그램 장비로 대리석 조각 제품에 생명을 부여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한쪽은 '무지개빛 용', 다른 쪽은 태극 모양을 띄는 전영일 공방의 '태극-우로보로스'도 감상할 수 있다.
제3구간(바닥분수~당현3교) '조화로운 우주'에서는 독일 미디어아트 작가 티모 헬거트·아폴론이머 시브웍스 협업 작품인 '루나 크레센도'를 만날 수 있다. 37개의 링 형태로 된 조형물로 작은 타원에서부터 가장 큰 타원까지 확장되며 초승달을 형상화했다. 빛과 소리를 매개로 10분간 진행되는 미디어아트는 관람객에게 숨을 고르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한국 대표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의 '천리강산도'는 평면의 회화 작품에 3D 애니메이션 작업을 통해 마치 눈앞에서 무릉도원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시민들과 노원구 지역 작가들이 직접 참여한 작품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채원 작가의 '노원의 숲', 정인성 작가의 '은하수를 건넌 홍학홍학홍학', 김지혜 작가의 '확장하는 드로잉' 등이다.
곳곳에는 '달빛 쉼터' 3개소도 마련된다. 노약자와 장애인도 안전하게 공공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환경으로 조성된다.
개막행사는 오는 13일 오후 6시40분부터 성서대 인근 당현천 바닥분수에서 점등식과 함께 시작된다. 6개의 줄에 구민 소원지를 모아 제작한 2000여 개의 낙화봉에서 불꽃이 흩어지는 낙화놀이가 펼쳐진다. 축제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신의 선물'이라는 무용 퍼포먼스 공연도 진행된다.
전문 도슨트 교육을 받은 구민이 직접 관람객을 위해 해설하는 '달빛해설사 투어'도 운영된다.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노원문화재단과 노원달빛산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빛으로 이뤄진 기적들을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썼다"며 "앞으로 노원달빛산책은 빛조각축제로 노원을 넘어 서울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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