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TV토론…김태우 "조민처럼 허위경력" vs 진교훈 "40억 본인 귀책 선거"

기사등록 2023/10/03 16:52:34

최종수정 2023/10/03 17:23:07

3일 채널BTV 통해 방송된 강서구청장 보선 첫 TV토론

김태우 "공천 경쟁자 있음에도 이재명이 찍어 내려줘"

진교훈 "검찰·청와대서 개인 비리…사형선고의 중징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SK브로드밴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권수정 정의당 후보. 2023.10.0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SK브로드밴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권수정 정의당 후보. 2023.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신귀혜 기자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진 후보의 정치 경력을 문제 삼으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불공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진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 책임이 있는 김 후보의 출마 자체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맞섰다.

3일 오전 채널BTV를 통해 방송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전날 SK브로드밴드 강서스튜디오에서 녹화됐다.

김 후보는 진 후보에게 "13명의 공천 경쟁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공모를 했었나"라며 "갑자기 마지막에 투입돼서 이재명 대표가 찍어서 공천을 내려줬다는 얘기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에 적힌 이력을 언급하며 "민주당 서울시당 전세사기 특별대책위원장,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민주당 민생경제 국민안전 특별위원회 위원장 이렇게 세 가지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공천 받은 후에 정치 경력을 급조해서 넣기 위해서 조국 일가와 조민처럼 허위로 만들었거나 선거를 위해 갑자기 급조해서 만든 경력이 아닌가 생각 든다"고 꼬집었다.

야당 후보들은 김 후보가 검찰 및 청와대 재직 시절 징계·해임된 것이 개인 비리 때문이라고 공세를 폈다.

진 후보는 "김 후보는 2017년에 인사 청탁, 골프 접대 등으로 인해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검찰로 복귀했고, 2019년에 대검찰청 징계위에서 감찰 결과에 따라 해임 처분을 내렸다"며 "파면 다음이 해임으로, 해임은 공무원으로 따지면 사실상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굉장한 중징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도 "(당시) 건설업자로부터 총 12회 438만원 골프 등 향응 접대를 받았고 사실이다. 본인 자신을 위한 특혜성 채용, 이직 시도와 파견 인사청탁 이것도 사실"이라면서 "뇌물 공여 사건에 대한 경찰청 수사 부당 개입 시도, 한동훈 장관도 인정한 잡범 수준의 범죄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또 진 후보는 "보궐선거로 40억원이나 되는 예산이 낭비된다. 본인 귀책사유로 발생한 보궐선거에 본인이 다시 출마한 사례는 우리 정치사에 없다. 두고두고 오욕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개인 비리 혐의로 한번도 기소가 되거나 재판 받아본 적 없다"며 "공무상 비밀 누설, 이 부분에서 문재인 정권 조국 사건 등등 비리 혐의에 대해서 밝히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저를 35건 중에 4건에 대해서만 유죄를 신속히 대법원에서 김명수 대법원에서 확정지은 바 있고 나머지 31건에 대해선 공익신고자 지위가 인정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 수사관 재직 시절 해임된 문제에 대해 "현재 다툼이 있다. 제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행정 심판과 쟁송, 행정 소송 하기 위한 절차가 지금 다툼이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반박했다.

진 후보의 김포공항 혁신개발 공약이 이재명 대표의 총선 공약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후보는 이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하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세운 점을 거론하며 "진 후보는 이와 반대되는 이야기를 내세웠다. 공천을 준 이 대표를 존경하는 것 같은데 이 대표 공약이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진 후보는 "김포공항이 혁신개발 지구로 지정되기 전 단계에서는 이전 공약을 검토할 수 있었겠다"면서도 "지금은 김포공항을 그대로 두고 혁신지구를 지정하고 그걸 개발하는 게 강서구민에게 효율적"이라고 대답했다.

또 그는 "김태우 후보는 너무 모든 사안을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며 "그런 관점이라면 우리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정부 여당, 그리고 기초자치단체장이 모두 같은 소속의 당이 해야된다는 말씀인지, 그건 전혀 아니다다. 행정은 연속성, 안정성 필요하고 지금까지 그런 일들이 진행되고 있고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강서구의 고도제한 문제 해결을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저는 고도 제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신속히 해결해서 오래된 빌라 등 구축 주택을 아파트로 돌려드리겠다. 한강변에 오래된, 방치돼 있던 아파트를 한강뷰가 보이는 초고층 새 아파트로 돌려드리고자 한다"며 "저는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긴밀한 협의를 했고 신속한 고도제한 완화를 약속을 이미 받은 바가 있다"고 호소했다.

진 후보도 "김태우 후보의 강서구 원도심에 대한 신속 재개발, 재건축 공약에 깊이 공감한다. 저 역시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모든 개발 사업 이면에는 그늘이 있다. 특히 김 후보의 재개발, 재건축 공약에는 이런 부작용에 대한 고민이 없어 보인다"며 "모아타운의 경우 현재 거주 중인 원주민, 세입자에 대한 이전비, 이주비 지원 제도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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