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호주 UTS 합격 "어른들 응원이 큰힘"

기사등록 2023/10/02 14:47:16

울산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검정고시 등 지원

"학교밖 아이들, 문제아보다 편견 없이 바라봐 주길"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정원석 군이 지난달 25일 울산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호주 UTS 간호학과 합격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3.10.02.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정원석 군이 지난달 25일 울산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호주 UTS 간호학과 합격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3.10.02.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학교 밖 청소년은 어른들의 지지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친구들이에요."

울산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의 도움으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이 호주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정원석(18) 군이다.

정 군은 중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하더라도 전교권 성적을 유지하던 모범생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입시 위주의 학교 수업에 권태로움을 느꼈고, 결국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택했다.

정 군이 '학교 밖'을 선택했던 이유는 공부하기 싫어서가 아닌,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었기 때문이다.

외국 대학교 간호학과 진학이라는 꿈을 가지고 자신만의 인생 계획을 세웠고, 가장 먼저 울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 문을 두드렸다.

정 군은 꿈드림에서 각종 지원을 받아 대학 진학에 필요한 검정고시 합격증, 어학성적 등 요건을 채워갔다.

자신의 미래에 확신이 있었던 정 군이었지만 학교 밖 생활은 쉽지 않았다. 홀로 공부를 하면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도 생겼다.

그럴 때 마다 꿈드림 소속 선생님들은 정 군에게 큰 힘이 됐다. 

정 군은 "학교 밖 청소년은 '문제아'라는 인식이 많아 어른들의 지지를 받기가 어려운데, 꿈드림에서 만큼은 편견없이 바라봐 줬다"며 "선생님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함께 찾아주셨고, 제가 방황할 때마다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정 군은 최근 호주 6곳의 대학에 지원해 총 4곳에서 합격증 및 조건부 입학허가서를 받았다.

현재 정 군은 명문으로 손꼽히는 시드니공과대학교(UTS) 간호학과에 입학을 결정하고 영어회화 등 유학생활에 필요한 공부를 추가로 하고 있다.

정원석 군은 "학교밖 청소년은 어른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만 봐준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친구들인 것 같다"며 "학교 밖을 나와서 방황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망설이지 말고 꿈드림을 찾아와 제도적인 지원 등을 받아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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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호주 UTS 합격 "어른들 응원이 큰힘"

기사등록 2023/10/02 14:47: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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