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시절 20골·레버쿠젠서 29골 작성
토트넘 이적 후 이날까지 151골 넣으며 대기록
리버풀전 MOM까지 받으며 주장 면모 뽐내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유럽 통산 200호골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 EPL 7라운드 홈 경기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2위가 됐다.
토트넘은 이날 4-2-3-1 전술을 택했고, 손흥민은 '1'에 자리해 리버풀 골망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던 손흥민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방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왼쪽 측면에 자리했던 히샤를리송이 감각적인 패스로 중앙으로 연결했다. 쇄도하던 손흥민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번 시즌 리그 6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지난달 2일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에서 2골을 기록, 이날까지 골맛을 보며 '대세'를 자랑했다. EPL 득점 순위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8골)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코디 각포가 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경기 종료 직전에 조엘 마티프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토트넘이 승리했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토트넘이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뿐 아니라 손흥민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유럽 통산 200호골이었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함부르크에서 20골을 넣었고, 이어 레버쿠젠(독일)로 이적해 29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긴 뒤 이날까지 151호골을 작성하며 유럽 통산 200호골 고지를 밟았다.
고평가가 따랐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에페 평점 7.04를 부여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EPL 사무국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리버풀전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해외 축구팬들에게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에 의미 있는 골과 결과를 선물하면서 '한국 및 토트넘 주장'다운 면모를 뽐낸 손흥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