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새 추기경 21명 서임…말레이·남수단 첫 배출

기사등록 2023/10/01 00:10:12

교황 즉위이후 9번째 서임식

교황, 다양성과 화합 강조

[바티칸시티=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추기경 회의에서 남수단 주바 대교구장 스테판 아메유 마틴 물라 주교를 추기경으로 서임하고 있다. 2023.09.30
[바티칸시티=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추기경 회의에서 남수단 주바 대교구장 스테판 아메유 마틴 물라 주교를 추기경으로 서임하고 있다. 2023.09.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간) 신임 추기경 21명을 공식 서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추기경 회의(컨시스토리)를 열고 신임 추기경을 서임했다. 21명 가운데 18명은 80세 미만이고, 3명은 80세 이상이다.

교황은 신임 추기경들에게 빨간색 각모(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수여했다.

이어 교황은 강론에서 "더욱 교향악적이고 공동합의적인 교회"를 촉구하면서 추기경단에게 다양성과 화합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다양성은 필요하며 필수 불가결한 것이며 동시에 여러 소리는 공동의 계획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상호 경청은 필수적인 것”이라고 역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한 이후 추기경 서임을 위해 컨시스토리가 열린 것은 이번이 9번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적 성향은 이날 추기경 서임식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날 남미 출신 추기경 3명, 아프리카 출신 추기경 3명이 새롭게 서임됐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의 페낭 주교와 홍콩의 스티븐 차우 주교가 추기경으로 승격됐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남수단에서는 사상 최초 추기경이 배출됐다.

추기경은 천주교에서 교황 다음의 고위 성직자로 종신직이다. 추기경단을 통해서나 개별적으로 교황을 자문·보필한다. 특히 80세 미만 추기경은 교황 선출권을 지녀 교황 선출회의(콘클라베)에 참여한다.

이번 서임을 통해 콘클라베 투표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은 137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99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임됐다.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추기경은 유럽이 52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고, 미주 지역이 39명, 아시아 지역이 24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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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10/01 00:10: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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