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좌파야당 새 대표, "군 입대, 병역의무 다 하고 오겠다"

기사등록 2023/09/29 07:09:27

최종수정 2023/09/29 07:50:04

시리자당의 카셀라키스(45) 14세부터 미국생활, 군에 못가

총선참패로 사퇴한 치프라스 전총리 대신 24일 대표 선출

[아테네=AP/뉴시스] 그리스 제1야당인 좌파 시리자당의 좌파 연합 대표로 9월 24일 선출된 스테파노스 카셀라키스 (35)가 25일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28일 갑자기 군 복무를 하고 오겠다고 밝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2023.09.29.
[아테네=AP/뉴시스] 그리스 제1야당인 좌파 시리자당의 좌파 연합 대표로 9월 24일 선출된 스테파노스 카셀라키스 (35)가 25일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28일 갑자기 군 복무를 하고 오겠다고 밝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2023.09.29.
[아테네( 그리스)=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그리스의 좌파 야당 시리자 당의 당대표로 새로 선출된 스테파노스 카셀라키스 (35)가 당선된지 4일 만인 28일(현지시간) 앞으로 정치활동을 잠시 접고 군대에 입대하겠다고 밝혀 정계를 놀라게 했다.

카셀라키스는 스타TV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모든 남성에게 의무화 되어 있는 군대 복무를 위해서 "곧" 군에 입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역 의무를 다하는 것은 내게는 큰 영광이다.  그래서 매우 기쁘다.  일단 당내 조직을 수습하고 모든 일이 제대로 돌아가게 한 다음 즉시 입대할 생각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카셀라키스는 24일 실시된 당내 투표에서 대표로 선출되었지만 지금까지 병역이 면제되었다.  14세 이후로는 미국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귀국했기 때문에 최소 6개월 동안은 군 생활을 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3주일만 복무하고 나머지 기간은 돈을 내고 면제 받을 수 있다.

동성애자임을 공표한 사업가 출신의 카셀라키스는 정치 경력이 전무한 신인인데도 24일 당 선거에서 당선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시리자 당의 전임 대표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였지만 6월 총선에서 의석을 너무 많이 잃었다는 이유로 사퇴했다.

하지만 그가 혜성과 같이 시리자당 대표로 떠오른 데 대해 전통적인 좌파 당원들은 그를 침입자 처럼 여겨 싫어하고 있다.  게다가 제1야당의 당수인데도 카셀라키스는 국회의 의원이 아니어서 앞으로 역할이 여러 모로 어려워 질 수도 있다.

그리스는 상당히 많은 수의 직업 군인들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전국민 징병제도를 실시 중이지만,  대부분 12개월 복무에 그치고 있다.  카셀라키스가 정말 군복무를 언제 시작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그리스 법에는 그가 2024년 초까지는 이를 연기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카셀라키스는 앞으로 그리스의 역사적 숙적인 튀르키예와의 국경지대나 그리스 동쪽 에게해의 섬 같은 일선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28일 인터뷰에서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그리스 좌파야당 새 대표, "군 입대, 병역의무 다 하고 오겠다"

기사등록 2023/09/29 07:09:27 최초수정 2023/09/29 07:50:0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