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상당 기간 재정위기에 시달린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a1'으로 2단계 격상했다고 마켓워치와 AF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날 늦게 그리스 신용등급을 종전 'Ba3'에서 이같이 올리면서 신용전망은 '포지티브'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그리스 경제와 재정, 은행 시스템이 신용지표의 지속적인 대폭 개선, 장래 잠재적인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지탱할 수 있는 커다란 구조적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신용등급 2단계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무디스는 그리스 정부부채의 감촉이 더욱 가속하고 다른 국가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이르면 내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50% 가까이까지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다만 무디스가 이번에 신용등급을 2단계 격상해도 부채 문제로 투기등급에 있는 그리스를 투자적격으로 빠져 나오게는 하지 못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DBRS 모닝스타는 지난 8일 그리스 신용등급을 'BB'(투자 부적격 등급)에서 'BBB'(투자 적격 등급)로 상향했다. 신용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DBRS 조치로 그리스는 재정위기 12년 만에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회복했다.
당시 DBRS는 그리스 당국의 재정 책임 전념과 공공 부채 비율 감소 유지 의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재정수지가 올해 1.1%, 2024년 2.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반영했다.
지난 6월 그리스 2차 총선에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 신민주주의당이 득표율 40.55%로 압승을 거둔 점도 감안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2019년 선출 이후 세금 감면, 투자 활성화 등 개혁을 표방해 왔으며 경제 지표 개선으로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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