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등 지방소멸 위기…인구↓
김강선 전 문화원장…소환제 서명운동
스포츠 재단 설립…전국·도 단위 대회 '보이콧'
[태백=뉴시스]김의석 기자 = 내년 6월 장광광업소 폐광 등 지방소멸 위기의 강원 태백시가 지역 사회와의 잇딴 갈등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김강산 전 문화원장은 이상호 시장의 시정 운영을 비판하며 태백시선관위에 주민소환제 투표 청구를 접수했다.
이어 25일 태백시선관위에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받은 김 전 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태백시가 잘 나가던 1982년 12만 1000명이 넘었는데 9월 현재 인구는 3만 8000여 명으로 4만이 붕괴되고 내년 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면 3만 인구가 무너질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이 의혹을 자아낼만한 짓을 해 위기에 빠진 시를 살리고자 주민소환제를 신청한 것"이라며 "추석 연휴 본격적으로 주민소환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의 윤리 및 개인정보 유출 등 법률위반 ▲태백역 앞 로터리 개조와 기타 불필요한 일 예산낭비 ▲체육계와 갈등 ▲거짓 MOU체결 ▲시민과 소통부재를 이유로 꼽았다.
지난 18일 김강산 전 문화원장은 이상호 시장의 시정 운영을 비판하며 태백시선관위에 주민소환제 투표 청구를 접수했다.
이어 25일 태백시선관위에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받은 김 전 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태백시가 잘 나가던 1982년 12만 1000명이 넘었는데 9월 현재 인구는 3만 8000여 명으로 4만이 붕괴되고 내년 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면 3만 인구가 무너질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이 의혹을 자아낼만한 짓을 해 위기에 빠진 시를 살리고자 주민소환제를 신청한 것"이라며 "추석 연휴 본격적으로 주민소환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의 윤리 및 개인정보 유출 등 법률위반 ▲태백역 앞 로터리 개조와 기타 불필요한 일 예산낭비 ▲체육계와 갈등 ▲거짓 MOU체결 ▲시민과 소통부재를 이유로 꼽았다.
태백시 인구는 지난해 6월 기준 4만 85명에서 이상호 시장 취임 후 4만 명 선이 붕괴됐다. 올해 6월 기준 3만 8918명으로 취임 이후 매달 80~100명의 인구가 이탈했다.
태백에 거주하는 56세 김모씨는 "폐광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일자리가 없어 청년인구의 이탈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뭉쳐서 난관을 해결해도 부족할 판에 지속적 시민과 단체들에 대립각을 세우는 이상호 시장을 이해 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체육 대회 유치 등으로 지역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시체육회도 스포츠 재단 건립 문제로 시와 다투고 있다.
스포츠계 인사들은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고자 도입한 민선체육회 의미가 퇴색되고 관선체제로 돌아가면 현 체육회 업무 중복 등 인력과 비용이 낭비 될 것을 지적했다.
스포츠재단 설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태백시는 재단 운영에 35명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철호 태백시체육회장은 "스포츠재단 창설시 업무가 겹칠 뿐만 아니라 운영에 필요한 30여 명의 인건비가 시민의 혈세에서 나가야 한다"며 "아무 문제없이 잘 하고 있는 민선체육회를 압박하지 말고 폐광 등 지역 현안에 더 신경쓰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스포츠 재단 창설 문제로 인해 전국·도 단위대회 보이콧이 현실화 되면 결국 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현재 폐광 이후 뚜렷한 지역 위기 타계 방안은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해 체육회에서는 직원 7명으로 전국·도 단위 대규모 체육대회만 57개를 진행했다.
대회 참가 인원만 8만 820명이고 연 인원은 35만 5510명에 달한다.
코로나 이전 관선에서 이끌 던 때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 성장해 지역체육회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관광자원·볼거리·교통 등 인프라가 미비한 태백에서는 체육대회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가 직결 돼 있다. 이상호 시장도 '사계절 스포츠 도시'를 만든다고 선언 한 바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체육회 업무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재단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자는 취지로, 양구에 좋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포츠계 반응은 회의적이다.
현재 228개 지자체 중 양구만 스포츠재단이 운영되고 있다.
태백시 한 스포츠 전문가는 "양구 체육회장은 스포츠재단 설립 이후 새로 체육회를 맡은 분으로 재단 설립 이전 업무와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며 "재단 설립이 진정 필요하다면 왜 227개의 지자체들은 재단 만들지 않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문가와 비전문가는 운영·지휘력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난다"며 "재단을 만들게 되면 이상호 시장이 이사장을 하지 말고 전문 지식을 갖춘 체육회장에게 일원화 해 운영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태백동에 거주하는 43세 박모씨는 "아무 대책없이 내년 폐광까지 가면 인구 3만 선도 위험한 실정"이라며 "기업 유치 등 정책적 변화로 지방소멸 위기에서 벗어나야 하는 현 시점에 지속된 구설수로 내부 다툼만 하고 있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췄다.
한편 태백시는 지난 4월 시 체육회가 위탁·운영해온 국민체육센터를 직영화하고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영월군청에서 강원 시·군체육회장협의회는 스포츠 재단 설립 시·군에 대해 불참 '보이콧'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태백시는 재단 설립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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