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받은 공공·금융기관 발송문자 '확인된 발신번호' 인증마트
KTOA-이통 3사, 민생사기 예방 위한 문자메시지 전 고객 발송
추석 택배 안내 등 가장한 보이스피싱·스미싱 주의 강조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반송 물품 확인 부탁합니다."
추석 명절 연휴를 전후로 택배 배송 조회 등으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용자들의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르고 첨부 링크 등을 클릭하는 순간 개인정보가 전부 유출될 수 있다.
만약 발신처가 우체국이나 금융기관·통신사 등이라면 발신번호 옆과 SMS 첫문장을 확인해보자. 발신전화번호 옆에 인증마크(기업로고)가 붙어 있거나 SMS 첫 문장에 녹색으로 '확인된 발신번호(안심문구)'라고 적혀 있다면 안심할 수 있다.
정부와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월부터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인증받은 공공·금융기관에서 발송한 문자 메시지에 대해, '확인된 발신번호' 인증마크를 표기해 보이스피싱 사기 문자와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통 3사는 또 추석 명절 동안 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등록 지원센터'를 운영, 기업메시지에 기업 로고나 브랜드 이미지를 등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별로 도용이 불가한 이미지를 등록시켜 기업 사칭 문자 등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부터는 해외 발신 전화에 대해 "국제전화입니다"라는 사전 안내 설명을 하고 있고 해외 발신 문자 메시지에는 '국외발신'이라는 안내 문구를 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문자를 주의 깊게 확인하면 스미싱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추석·설 등 명절 연휴는 택배 안내, 명절 선물을 가장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민생사기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기간이다.
특히 이통3사는 이번 추석 연휴에 앞서 상품권, 공연예매권 증정, 지인 사칭 등 의심 문자와 정부지원사업 지원금 지급 대상, 소상공인 특별융자 신청을 가장한 문자가 유포될 것이라며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KTOA는 통신사들이 고객 명의 도용으로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규로 이동전화,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서비스 가입 시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명의도용 방지서비스'와 고객 번호가 보이스피싱 범죄 문자 메시지 발신번호로 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번호도용문자 차단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KTOA는 "통신사들이 민생사기 근절을 위해 다양한 앱과 부가서비스(SK텔레콤 T전화, KT 후후, LG유플러스 U+스팸전화알림 등)를 무료로 제공해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우려가 있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사기 범죄에 대응하고 대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조직(SK텔레콤 사이버위협대응팀, KT 통신부정사용대응TF, LG유플러스 사이버위협대응TF)을 운영해 경찰청 등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 체계 구축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보이스피싱 예방과 차단 기술을 고도화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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