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가결표 색출에 "파시즘 연상"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에 "사법부 압박"
"김의겸, 가짜뉴스로 사법부 압박…막장 정치"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민주당 내에서 '가결표' 색출 움직임 등이 일자 "공산당에서나 볼 법할 전체주의식 보복"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사흘간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실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배신, 가결표 색출, 피의 복수와 같은 소름 끼치는 마녀사냥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법이 규정한 비밀투표의 원칙을 어기고 (체포동의안) 부결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며 "당 지도부는 조직을 총동원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요구 탄원서 제출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민주당 내부에서 인민 재판을 방불케 하는 배신자 색출 움직임이 일어나는 건 매우 걱정스럽다"며 "공산당에서나 볼 법한 전체주의식 보복을 하는 건 21세기 민주주의에서는 생각조차 힘든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로) 법원을 압박하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철저히 법리와 증거만을 따져야 할 영장 심사에 정치권이 압력을 행사하는 건 사법부 독립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마녀사냥식 가결표 색출 행태는 파시즘을 연상시킨다"며 "소속 의원 전원에게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받아오라 지시하며 북한에서나 있을 법한 반동분자 색출과 사법부 압박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체포동의안 의결을) 자유투표에 맡기겠다는 약속은 그저 '보여주기 쇼'였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구속영장 기각 요구 탄원서로 삼권분립의 정신이 훼손되고 의회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과거 DJ 민주당과는 완전히 다른 '변종 정당'이다. 민주라는 두 글자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극히 소수지만 민주당 내부의 양심적인 민주 의원들의 용기와 분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담당 판사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대학 동기이며, 검찰이 이를 고려해 판사를 선택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도 "삼류드라마 같은 저질 선동"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조금만 검색해 봐도 누구나 알 수 있을 단편적 사실조차도 확인하지 않은, '거짓말 자판기' 다운 행태를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검찰을 향했던 민주당의 가짜뉴스와 좌표 찍기 공세가 이제는 법원을 표적으로 삼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가짜뉴스로 지지층을 결집해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막장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 최고위원은 "삼류드라마 같은 저질 선동은 영장 판사에 대한 탄압이자, 내년 총선에서 공천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주동했던 핵심 인사들이 어떻게 2023년 대한민국에서 공산당식 전체주의 폭거를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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