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행성 채취선의 샘플, 유타주 사막에 투하 안착(종합)

기사등록 2023/09/25 00:54:21

최종수정 2023/09/25 05:48:06

7년 전 발사됐던 오시리스-렉스, 소행성 베누 샘플 투하해

지구와 지구 생명체 기원에 단서 제공 기대

[AP/뉴시스] 미 나사 제공 비디오 사진으로 오시리스-렉스가 하늘 위에서 방출 투하한 소행성 베누 샘플의 탑재 캡슐이 24일 미 유타주 사막에 무사 낙하해 착지해 있다
[AP/뉴시스] 미 나사 제공 비디오 사진으로 오시리스-렉스가 하늘 위에서 방출 투하한 소행성 베누 샘플의 탑재 캡슐이 24일 미 유타주 사막에 무사 낙하해 착지해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 항공우주 당국 나사가 7년 전에 보낸 소행성 표면물질 채취 우주선 오시리스-렉스의 소행성 베누 채취물 샘플 캡슐이 2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11시)53분 미 유타주 사막에 무사히 낙하 착지하는 데 성공했다.

샘플이 든 캡슐은 4시간 여 전 로봇(무인)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지구 위를 지나면서 10만 ㎞ 위 상공 위에서 방출해 미 서부를 목적지로 투하했다.

착지 13분 전에 120㎞ 상공 위의 대기권에 재진입해 5000도 넘는 고열이 캡슐 표면에 일었으나 방패 표피로 불 타지 않았고 4만5000㎞가 넘는 속도도 낙하산이 펴지면서 최종 10m의 속도로 솔트레이크시티 인근의 사막에 가볍게 내려앉았다.

이어 나사의 헬리콥터들이 떠 캡슐 수거 작업에 나섰다. 캡슐에는 이 우주선이 2020년 10월 전자팔을 펼쳐 파내고 긁어 모은 소행성 베누의 바위 부스러기와 먼지 400g이 들어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 같은 소행성 샘플은 46억 전 태양계 및 지구 등 행성의 형성과 그 기원 물질을 밝혀주고 나아가 지구 내 생명체 발현의 단서를 알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7년 전 2016년 9월8일 미 플로리다주 우주기지에서 발사되었으며 채취 작업을 끝내고 2년 4개월 전인 2021년 5월10일 베누를 이탈해 지구로 되돌아오는 여행에 올랐다. 지구 귀환길은 지구에서 태양 간의 거리 13배인 19억5000만 ㎞였으며 7년 동안 오시리스가 여행한 거리는 62억 ㎞다.

오시리스는 베누 샘플 행낭을 지구로 떨어뜨린 뒤 두 번째 소행성 아포피스와 2029년 만나기 위한 여행을 계속했다.

샘플 채취 량으로 추정되는 400g은 3년 전 일본의 소행성 채취선 하야부사 2호가 가져온 5g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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