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등장한 건 '대한민국'
디지털 15번·엑스포 14번 언급
북한 2번·러시아 1번…우회 비판
[뉴욕=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해 15분간 기조연설을 이어갔다.
이날 연설에서 윤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대한민국(20번)'이다. 두 번째는 디지털(15번), 세 번째는 엑스포(14번) 등이다. 평화(11번), 자유(10번) 등도 주요 키워드가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총 20번이나 대한민국을 말하며 국제사회의 수원국에서 이젠 기여국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맥락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를 10번, '책임'은 6번, 'ODA(공적개발원조)'를 6번, '기여'는 3번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군의 참전에 힘입어 극적으로 자유를 지켜냈다"며 "유엔과 함께 책임을 기꺼이 떠맡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북한' '공산' '러시아'는 각각 2번, 2번, 1번 언급됐다. '러-북'이라는 표현도 1번 나왔다.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거래의 불법성에 대한 규탄이 이번 연설의 핵심이었던 것에 비하면 언급된 횟수는 적은 편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표현으로 러시아를 우회 비판했다.
'안보리(5번)', '안보(3번)' 등을 언급하며 국제적인 안보 위기에 단합해 대응하자는 메시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의 상당 부분을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격차'라는 단어는 연설에서 총 13번 등장했다.
특히 '디지털'을 15번 언급하며 국제 사회의 디지털 격차를 완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는 곧 경제의 격차"라며 "디지털 보급과 활용이 미흡한 나라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엔 산하에 디지털 윤리 규범을 논의하고 제시하기 위한 국제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EXPO)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의 장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번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엑스포'를 14번, '부산'을 6번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세계시민이 위기와 도전을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해 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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