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남북 평화 시기에 경제 성적 더 좋아" 발언
여당 "문, 한국 대통령이었나 의심…석고대죄해야"
[서울=뉴시스] 이지율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화가 경제'라며 현 정부 대북 정책을 비판한 것을 두고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는지 귀를 의심케 했다"고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을 대변이라도 하는듯한 여전한 '북한몽'과 허울 좋은 거짓 평화에 매달린 그들만의 인식은 한치도 변하지 않았다"며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말하는 경제는 북한의 경제를 말하는 것인가"라며 "가짜 평화 쇼에 문 정권이 맞장구 쳐온 결과,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만들고 무력 도발을 감행하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말을 조작된 신화로 치부하는 문 전 대통령은 통계 조작으로 이뤄진 문재인 정권의 경제는 어땠는지 국민께서 묻고 계신다"고 반문했다.
문 전 대통령이 병상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방문한 것 관련해선 "단 한마디의 쓴소리도 없이 체포동의안에 침묵했다"며 "윤석열 정부 비난의 목소리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니, 초록은 동색"이라고 비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계조작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자화자찬을 도저히 못 들어주겠다"며 "경제도 안보도 민주당 정부가 잘했다? 아직도 참모가 써주는 글만 읽은 허수아비 노릇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판단력이 이토록 최악인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확인했다는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는 대체 어디 가면 찾을 수 있나"라며 "북한의 핵 개발은 오롯이 역대 민주당 전부의 책임으로 대한민국 국민들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계조작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경고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더한 400조의 빚을 갚아야 할 미래세대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잃고 출산율 저하로 답한 청년들에게 평생 부끄럽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자숙하며 지내기 바란다"고 적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당한 굴욕을 하나하나 열거하지 않겠다"며 "대신 문 전 대통령이 북한의 심기를 거스른 일은, 오직 풍산개 파양밖에 없었다고 답해드리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도대체 경제가 좋았다는 자평의 근거는 무엇인가. 지난 정부의 통계 조작에 근거한 것인가"라며 "조작으로 쌓아 올린 무오류성에 심취한 그 모습은 과거 공산주의 국가의 독재자와 닮았다"고 비난했다.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대해선 "이미 9.19 남북군사합의는 북한의 손에 의해 그 생명이 끊어졌다"며 "죽어버린 합의가 애달파서 무려 기념식을 했나. 그렇다면 이 행사는 '제사'라고 불러야 한다"고 비꼬았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해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아 위로하고 단식 중단을 권했다. 이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평양공동선언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은 평화가 경제라는 사실"이라며 "이는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현실이다. 남북 관계가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시기의 경제 성적이 그렇지 않았던 시기보다 항상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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