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장비 납품 늦추자, 수요 불안 우려 커져
파운드리 업계 경쟁은 치열…TSMC 수요 전망 '신중론'
![[신주(대만)=AP/뉴시스]2021년 10월20일 대만 신주(新竹)의 TSMC 본사로 한 사람이 걸어들어가고 있다. TSMC는 스마트폰과 기타 전자제품용 칩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이윤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662억 대만 달러(7조1466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2022.1.13](https://img1.newsis.com/2022/01/13/NISI20220113_0018333351_web.jpg?rnd=20220113155639)
[신주(대만)=AP/뉴시스]2021년 10월20일 대만 신주(新竹)의 TSMC 본사로 한 사람이 걸어들어가고 있다. TSMC는 스마트폰과 기타 전자제품용 칩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이윤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662억 대만 달러(7조1466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2022.1.13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최근 장비 공급업체에 납품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한 기업이지만, 파운드리 업계 수요 회복 지연으로 설비 반입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18일 업계에 다르면 TSMC는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주요 장비 공급사들에게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납품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가 납품 연기를 요청한 공급사 중에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로 쓰이는 네덜란드 ASML의 노광장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으로, 반도체 산업의 업황을 반영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TSMC의 이번 요청은 늘어나는 비용을 통제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에 짓고 있는 애리조나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장에 필요한 장비 도입을 늦추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TSMC는 전문 인력 부족 문제로 애리조나 공장의 첫 가동을 2025년으로 1년 늦추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번 장비 도입 지연이 얼마나 지속되느냐는 미지수다. 하지만 TSMC가 앞으로의 수요 전망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TSMC는 올해 설비투자(CAPEX)가 320억~360억달러로, 전년(363억달러)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파운드리 업황 전반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AI(인공지능) 등 일부 산업군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업황 부진을 상쇄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TSMC에 따르면 AI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하다. 이에 TSMC는 전 세계적인 수요 회복 지연으로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PC 등의 수요 회복 지연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TSMC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을 동결했다. 업계에서는 애플마저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을 감안해 가격 책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여기에 중국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 기기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할 수 있어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파운드리 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TSMC가 신중론으로 돌아서게 한 배경이다.
TSMC를 맹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50조원에 달하는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의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의 비율)이 70~90% 수준으로 전년 대비 큰 폭 개선되며 고객사 확보에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인텔도 파운드리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이 자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를 중심으로 기술 자립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업고 연구개발(R&D) 지출을 5% 늘렸다. 업계에선 SMIC의 기술 자립화는 반도체 생산단가 인하로 이어져 파운드리 업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한 기업이지만, 파운드리 업계 수요 회복 지연으로 설비 반입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18일 업계에 다르면 TSMC는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주요 장비 공급사들에게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납품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가 납품 연기를 요청한 공급사 중에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로 쓰이는 네덜란드 ASML의 노광장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으로, 반도체 산업의 업황을 반영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TSMC의 이번 요청은 늘어나는 비용을 통제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에 짓고 있는 애리조나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장에 필요한 장비 도입을 늦추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TSMC는 전문 인력 부족 문제로 애리조나 공장의 첫 가동을 2025년으로 1년 늦추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TSMC 신중 행보…수요 회복 지연 우려
이 때문에 파운드리 업황 전반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AI(인공지능) 등 일부 산업군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업황 부진을 상쇄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TSMC에 따르면 AI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하다. 이에 TSMC는 전 세계적인 수요 회복 지연으로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PC 등의 수요 회복 지연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TSMC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을 동결했다. 업계에서는 애플마저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을 감안해 가격 책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여기에 중국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 기기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할 수 있어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파운드리 업계 경쟁 치열…미중 갈등도 변수
TSMC를 맹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50조원에 달하는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의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의 비율)이 70~90% 수준으로 전년 대비 큰 폭 개선되며 고객사 확보에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인텔도 파운드리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이 자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를 중심으로 기술 자립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업고 연구개발(R&D) 지출을 5% 늘렸다. 업계에선 SMIC의 기술 자립화는 반도체 생산단가 인하로 이어져 파운드리 업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