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신규 출시한 '랜덤골프클럽', 캐주얼한 라이프스타일웨어 지향
13일 열린 팝업서 대표 제품 선보여...데님치마·버킷햇·아노락 등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국내에서 '랜덤골프클럽'과 비견할 만한 브랜드요? 아직은 없다고 봅니다."
기능성 중심 골프웨어 시장에 디자인과 스타일로 무장한 브랜드가 탄생했다.
카테고리는 골프웨어가 분명하지만, 데님치마·버킷햇·코듀로이 소재의 반듯한 챙 모자·아노락·펑퍼짐한 맨투맨 티셔츠 등 제품 하나하나는 캐주얼한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지향한다.
생활문화기업 LF가 신규 출시한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랜덤골프클럽(Random Golf Club, RGC)'은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가 지닌 다소 고루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골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골프를 단순히 스포츠가 아닌,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보고 요즘 시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의류, 다양한 속성을 복합적으로 적용했다.
'랜덤골프클럽'이 첫 글로벌 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도 이러한 브랜드 정체성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골프 시장은 '인증 사진'에 열광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골프를 스포츠 그 자체보다 하나의 문화, 커뮤니티처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LF는 '랜덤골프클럽'을 통해 기존 가지고 있던 헤지스골프·닥스골프·더블플래그와 달리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콘셉트를 제안해 MZ세대를 제대로 공략하려 한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프리미엄 편집숍 라움 웨스트에서 열린 '랜덤골프클럽' 팝업스토어는 '차별화', '신선함'을 추구하는 브랜드답게 파티 형식으로 꾸며졌다.
패션 고관여자들이 모여 주류와 스낵을 즐기며 국내 첫 상륙한 '랜덤골프클럽'의 제품을 눈으로 직접 보고, 기존 골프웨어와의 차이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퍼팅 연습과 숏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돼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브랜드 창립자인 '에릭 안더스 랭(Erik Anders Lang)'은 글로벌 진출 첫 국가로 한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골프를 즐기는 커뮤니티가 발달했고, 한국 소비자는 골프웨어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등 골프웨어에 진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랜덤골프클럽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클럽을 만들고, 그 안에서 골프를 즐기고 골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전하는 주축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호황을 누린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랜덤골프클럽은 브랜드가 지닌 콘텐츠와 스토리를 경쟁력으로 새롭게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장민준 LF 랜덤골프클럽 팀장은 "랜덤골프클럽은 국내에서 비견할 만한 브랜드가 없을 만큼 우리만의 구성과 색깔이 확실하다"며 "디자인을 강조하는 골프웨어 브랜드라고 해도 스포츠에서 넘어온 스타일이 주를 이루지만, 스트리트 무드와 라이프스타일에서 끌어올린 착장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브랜드 스토리는 창립자인 '에릭 안더스 랭' 그 자체"라며 "그는 골프를 단순한 경쟁 스포츠가 아닌,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정의하고 유저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함께 즐기자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프와 골프웨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랜덤골프클럽'은 이번 시즌 30개의 스타일을 선보이며 고객의 반응을 살펴본 뒤, 내년 SS 시즌에는 100여 개의 스타일을 출시하는 등 점차 라인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가 매장 확대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젊은 층이 익숙한 패션 플랫폼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해 나간다. 우선, 공식 사이트, LF몰, 무신사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신선한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LF는 '랜덤골프클럽'에 대한 국내 판권 뿐 아니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판권도 확보한 만큼,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으로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 팀장은 "목표 매출이 얼마다, 이런 숫자로 접근하기보다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랜덤골프클럽을 입는 것만으로도 '골프를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이라는 상징적인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의 장을 기획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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