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긴축 기조에도…회사채 자금조달 문제없어"

기사등록 2023/09/14 12:00:00

최종수정 2023/09/14 14:18:04

회사채 투자 수요 심리는 개선

금리·수단 악화로 대출 선호도 높아져


한국은행 전경(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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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긴축통화 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었다는 시각을 보였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1분기 대규모 순발행됐던 일반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4월 이후 순상환 기조로 전환되며 발행이 부진했지만 회사채 발행 통한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회사채 발행 부진은 시장 불안과 투자 수요 부족 등의 발행 여건 악화보다는 일부 기업의 선발행을 통한 차환 자금 확보와 금리 측면에서의 회사채 조달 유인 약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중장기 자금 수요 감소에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회사채 상황을 투자 수요와 기업의 발행 유인 측면으로 나눠 점검했다. 먼저 투자 수요는 지난해 하반기 부각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이 진정되면서 신용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금리 정점 인식에 따른 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등 개인을 중심으로 한 회사채 및 관련 펀드 투자가 증가했고 은행채와 한전채등 초우량 채권의 공급이 상당폭 축소됐다고 봤다.

한은은 양호한 투자 수요를 반영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의 수요예측 참여율이 올해 들어 우량물과 비우량물 모두 장기 평균을 지속적으로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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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회사채 발행 유인은 악화됐다고 봤다. 우선 조달 금리 측면에서는 회사채 발행 금리가 상승 전환하면서 은행대출 대비 금리 장점이 상당히 낮아진 점이 회사채 발행 유인을 약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조달 수단 측면에서도 3월 이후 중장기 시계에서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되며 회사채보다는 변동금리로 조달이 가능하고 만기도 상대적으로 짧은 은행 대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이유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은 측은 "양호한 투자 수요와 은행 대출 활용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회사채 발행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향후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부동산 금융과 관련된 잠재리스크 등으로 비우량·취약 부문에 대한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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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긴축 기조에도…회사채 자금조달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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