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긴축 기조,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 있어"

기사등록 2023/09/14 12:00:00

최종수정 2023/09/14 14:14:05

美 경기 양호·높은 물가에 긴축 우려

日 물가 흐름에 따른 정책 전환 고민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3.07.27.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3.07.27.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물가상승률과 더딘 근원물가 둔화세 등으로 긴축기조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가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현 수준에서 금리 인상이 종료되거나 최대 25bp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중반에는 인하 기조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은은 견조한 고용상황 등에 따른 양호한 경기 흐름, 연준이 물가상승률의 목표치 수렴에 확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의 정책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유럽의 경우 ECB(유럽중앙은행)의 향후 정책방향 관련 불확실성은 다소 높은 상황이며 영란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수준 등을 감안해 한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후 장기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유로지역의 경우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정책금리 방향은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봤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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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7월 수익률곡선관리(YCC) 정책을 일부 조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 상승에 대응해 국채 매입을 실시하는 등 완화 기조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물가 흐름의 전개 양상에 따라 일본은행의 정책기조 전환 고민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이후 YCC 폐지 등 정책 정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기대 변화는 지속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가격 변수 움직임에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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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긴축 기조,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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