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대출, 증가세 우려…정부 공조 필요"

기사등록 2023/09/14 12:00:00

최종수정 2023/09/14 14:10:05

가계대출, 주택 매매 활성에 단기적 증가 우려

특례보금자리론 속도 조절 정책 등은 둔화요인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4%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은 30일 서울 시내 국내 주요은행 ATM기 모습. 2023.07.3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4%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은 30일 서울 시내 국내 주요은행 ATM기 모습. 2023.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향후 가계대출에 대해 주택 매매거래 확대와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라 단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정책당국과의 공조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주택시장에서는 매매가격 하락세가 금년 들어 빠른 둔화 흐름을 나타냈지만 7월 중 상승전환했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다만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데 반해 비수도권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회복 정도는 지역별로 차별화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지속해오던 가계대출은 올해 4월부터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한 이후 증가폭이 확대되며 연체율 증가에 따라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주택시장 전망은 내년도 서울지역 공급 감소, 세제 관련 규제 완화 등이 반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고금리 환경의 지속, 전세가격 하락 등은 주택가격 상승 및 매매거래량 증가를 제한하며 불확실성이 높다고 봤다.

향후 가계대출은 단기적으로는 연초부터 이어진 주택매매거래 확대, 하반기 아파트 입주·분양 예정 물량 증가, 임대인의보증금 반환 대출수요 등이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 상황에 영향받는 가운데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공급 속도 조절, 인터넷전문은행 주택담보대출 현황 점검 등은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 측은 "과도한 수준의 가계부채는 장기성장세를 저해하고 자산불평등을 확대하는 등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장기적 시계에서 디레버리징을 지속하기 위한 정책당국 간 일관성 있는 공조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은 "가계대출, 증가세 우려…정부 공조 필요"

기사등록 2023/09/14 12:00:00 최초수정 2023/09/14 14:10:0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