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3일 '세계 패혈증의 날'
인지도 낮아 사망률 급증 추세
'1시간내 치료' 사망위험 낮춰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9월13일은 세계패혈증연맹이 패혈증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세계 패혈증의 날'이다. 패혈증은 치사율이 30~50%가량에 달하지만 인지도가 낮아 사망률이 10년새 3배 이상 급증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패혈증은 박테리아 등 다양한 미생물이 혈액 속에서 번식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직 손상, 장기부전으로 진행돼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패혈증 치사율은 30~5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1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만 명당 12.5명으로 전체 9위다. 2011년 14위(10만 명당 3.7명)에 10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어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 폐렴, 요로감염, 소화기간염, 욕창, 복막염, 뇌막염, 심내막염,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패혈증 초기에는 발열과 함께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 의식 저하, 혈압 저하로 인한 청색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하면 패혈증에 저혈압이 동반되는 패혈성 쇼크가 올 수 있다. 고열,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윤석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패혈증 초기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질병의 심각성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70세 이상 노인, 항암제나 면역억제제를 쓰는 사람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 면역력과 관련된 백혈구 수치가 낮아 감염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 혈액에 돌아다니는 세균을 제대로 거르지 못해 감염에 취약해지는 간질환자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패혈증은 증상이 나타난 지 1시간 이내 치료해야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 교수는 "패혈증 치료가 1시간씩 늦게 시작될수록 환자의 사망률도 비례해 높아진다"고 말했다.
패혈증 진단은 보통 혈액, 소변, 뇌척수액 배양 검사와 함께 감염 의심 부위를 추가로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치료는 보통 감염의 원인이 되는 병소를 확인하고 항생제를 투약한다. 감염 병소의 위치와 깊이, 넓이,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항생제 투약, 수액 치료, 수술 등이 시행된다.
항생제 치료 기간은 균의 종류, 뇌막염의 합병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1~3주 정도 치료한다. 내성균이 자라면 격리 치료를 해야 할 수 있다.
환자의 혈압이나 호흡이 불안정하면 집중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서 치료한다. 신장이 손상된 경우 혈액 투석을 시행한다. 폐 기능이 손상됐다면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행한다. 환자의 혈압과 순환 상태를 고려해 수액 요법과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패혈증은 박테리아 등 다양한 미생물이 혈액 속에서 번식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직 손상, 장기부전으로 진행돼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패혈증 치사율은 30~5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1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만 명당 12.5명으로 전체 9위다. 2011년 14위(10만 명당 3.7명)에 10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어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 폐렴, 요로감염, 소화기간염, 욕창, 복막염, 뇌막염, 심내막염,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패혈증 초기에는 발열과 함께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 의식 저하, 혈압 저하로 인한 청색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하면 패혈증에 저혈압이 동반되는 패혈성 쇼크가 올 수 있다. 고열,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윤석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패혈증 초기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질병의 심각성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70세 이상 노인, 항암제나 면역억제제를 쓰는 사람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 면역력과 관련된 백혈구 수치가 낮아 감염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 혈액에 돌아다니는 세균을 제대로 거르지 못해 감염에 취약해지는 간질환자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패혈증은 증상이 나타난 지 1시간 이내 치료해야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 교수는 "패혈증 치료가 1시간씩 늦게 시작될수록 환자의 사망률도 비례해 높아진다"고 말했다.
패혈증 진단은 보통 혈액, 소변, 뇌척수액 배양 검사와 함께 감염 의심 부위를 추가로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치료는 보통 감염의 원인이 되는 병소를 확인하고 항생제를 투약한다. 감염 병소의 위치와 깊이, 넓이,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항생제 투약, 수액 치료, 수술 등이 시행된다.
항생제 치료 기간은 균의 종류, 뇌막염의 합병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 1~3주 정도 치료한다. 내성균이 자라면 격리 치료를 해야 할 수 있다.
환자의 혈압이나 호흡이 불안정하면 집중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서 치료한다. 신장이 손상된 경우 혈액 투석을 시행한다. 폐 기능이 손상됐다면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행한다. 환자의 혈압과 순환 상태를 고려해 수액 요법과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