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서 지연 전략 극에 달해"
"단식으로 영장 청구 막아보려는 심산"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09.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9/09/NISI20230909_0020029606_web.jpg?rnd=20230909221641)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발적 단식과 출퇴근 단식이 수사와 재판 지연의 원인이 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밝혔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9일 쌍방울 대북송금 대납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 대표를 향해 "출퇴근 단식도 '내 맘대로' 하더니, 검찰청에 온 피의자가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귀가하는 것도 참으로 '내 맘대로'식"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번 소환조사 역시 앞선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성남FC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 대표는 그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기에 바빴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 측의 지연 전략이 극에 달했다"며 "난데없이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을 시작한 이 대표는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다음에 또 출석할 테니 이번 조사를 빨리 끝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이 시작되자 자신의 진술이 누락됐다며 억지를 부리기 시작하더니, 정작 어느 부분이 누락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도 않은 채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퇴장해 버렸다"고 일갈했다.
또 그는 "더욱 가관인 것은 검찰이 남은 조사를 위해 12일로 추가 소환날짜를 통보하자, 이재명 대표 측이 '당내 일정이 있어서 출석이 어렵다'며 거절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 측은 지금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단식을 핑계로 몸져누워 엠블란스를 타고 병원에 입원해 영장 청구를 막아보겠다는 심산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으로 인해 '고 김문기 씨를 모른다'하여 기소된 선거법 재판마저 8일에서 22일로 연기됐다"며 "이 대표의 출퇴근 단식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지연을 위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어제 검찰에 출석을 하며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스스로 자신의 말을 한번 곱씹어 보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이재명 경기지사 명의의 방북 요청 공문과 전후 쌍방울의 대북송금 내역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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