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이초 교사에 이어 8·9월에도 교사 사망
"교사들 외침, 살려달라는 절규로 바뀐지 오래"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한 교육부의 엄정 대응 기조를 비판하며 참여 교사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교사노조는 4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교육부는 공교육 멈춤에 대한 '징계'가 아닌, 공교육 회복에 대한 '공감과 위로'를 전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사들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마음이 아프면 꼭 병원에 가라. 힘들면 쉬어라. 당신에겐 잘못이 없다. 여유가 있다면 동료들에게 괜찮은지 한 번만 물어라"고 했다.
앞서 학교의 휴업과 교사의 휴가를 통해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를 추모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교육부는 이를 불법 집단행동으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징계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7월 서이초 교사에 이어 지난달 서울 양천구와 전북 군산의 초등교사, 지난 3일 경기 용인의 고교 교사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교단의 분노는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교사노조는 이에 대한 깊은 애도를 전하며 "제대로 가르치게 해달라는 외침은 '살려달라'는 절규로 바뀐 지 오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를 향해 "교사들에게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확보해주고, 심리적 소진을 회복하고 집단적 트라우마를 방지할 대책알 제시했어야 했다"며 "이제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의 연이은 죽음을, 현장 교사들의 분노를 무엇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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