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는 11일 시작 주에 검찰이 원하는 시간에 출석할 것"[인터뷰]

기사등록 2023/09/01 14:09:47

최종수정 2023/09/01 15:00:43

"4일 조사 거부, 정치적 책략이자 정치 공작의 일환"

"수사 일정 협의해야…단식 안 해도 4일 일정 어려워"

"검찰 이성 찾아야…수사나 사법 절차 언제든지 응할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무기한 단식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9.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무기한 단식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이종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4일에 출석해 오전 조사를 받겠다고 한 것을 거부한 데 대해 "11일부터 시작하는 주에 검찰이 원하는 시간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단식 천막 농성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검찰의 이런 태도를 이해하지 못 하겠다. 이 사건을 조사한 지 2년이 넘었는데 며칠을 못참아서 서두르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지난달 30일에 조사를 한다 했을 때도 30일은 시간이 안되니 그 전주 목요일(24일)에 하자 아니면 토요일(26일)이라도 하자고 했지만 그것도 거부했다"며 "그렇게 급하면 2년 동안 뭐했나. 8월 달 그 긴 시간은 대체 뭐했나. 이게 저는 정치적 책략이자 검찰이 해서는 안 될 정치 공작의 일환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제가 안 나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 다음 주에는 시간이 되니깐 가겠다고 했는데 일주일 사이에 나라가 일이 생기냐. 검찰에 일이 생기냐"라며 "원래 검찰 수사 준칙에도 소환 일정은 협의해서 정하기로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가 오는 4일 검찰에 출석해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검찰은 "당일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그는 "4일은 우리가 오래전에 약속한 국제회의가 잡혀 있다. 개인적 일도 아니고 국가적,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국제적 약속인데 검찰의 편의를 위해 꼭 그 날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냐"라며 "그럼 내가 남는 시간인 오전이라도 가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안 하겠다고 한다. 이런 것은 권력을 이용한 폭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무기한 단식으로 검찰 수사를 회피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단식을 갖고 문제 삼는 사람들이 있는데 미리 말씀드린 것처럼 수사 일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단식을 하지 않아도 4일에는 갈 수 없다. 국제회의가 미리 잡혀있는데 검찰의 편의를 위해 수사 일정 조정이 안돼서 포기해야 한다는 건 국가적 견지에도 맞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검찰 수사나 사법 절차에는 언제든지 응할 것이다. 거부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이 이성을 찾길 바란다. 검찰은 국가질서를 유지하는 책임이 있다. 이렇게 정치에 개입하고 현 정치권력을 편들어 이렇게 사건을 조작하고, 언론플레이를 하면 안 된다"며 "왜냐하면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추락해서 검찰 자제에도 좋지 않다. 권력의 남용이라는 걸 깨우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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