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회담 후 통화, 연대 보여줘"
박진, 북 10월 재발사에 "철저 대비"
3국 미사일 공유·훈련 정례화 추진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24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및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3국간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3국 장관은 우선 지난 18일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3국 협력이 제도화되고 더욱 공고해졌다"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직후 이루어지는 이날 통화가 3국 간 강력한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역내 도발에 관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3국이 신속히 협의하기로 약속한 상황에서 북한의 소위 '우주발사체' 재발사 직후 3국 외교장관이 통화를 갖는 것은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3국 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발사 후 85일 만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엔, 아세안 정상회의를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일관되고 조율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위해 3국이 지속 공조해나가자고 했고, 미·일 장관도 공감을 표했다.
특히 박 장관은 "북한이 이번 발사 실패에 이어 10월 재발사를 공언하고 향후 도발을 지속해 나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자"고 전했다.
3국 장관은 지난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합의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히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해외 북한 노동자, 사이버 등의 불 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한미일 공조와 함께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견인 노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3국 장관은 이날 북한의 불법적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 독자제재를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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