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매체 "아이폰14 배터리 성능 저하속도 빠르다"
WSJ 칼럼니스트 "내가 쓰는 아이폰14 성능은 88%"
2017년엔 배터리 상태에 따라 CPU 성능 낮춰 홍역
![[워싱턴 D.C.=AP/뉴시스]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의 일부 기기에서 예상보다 빠른 배터리 성능 저하가 나타났다고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애플 매장에 전시돼있는 아이폰14 시리즈. 2023.08.15.](https://img1.newsis.com/2022/09/17/NISI20220917_0019255451_web.jpg?rnd=20220917012951)
[워싱턴 D.C.=AP/뉴시스]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의 일부 기기에서 예상보다 빠른 배터리 성능 저하가 나타났다고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애플 매장에 전시돼있는 아이폰14 시리즈. 2023.08.15.
[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출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아이폰14의 배터리 성능에 대한 불만이 일부 사용자들에 의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일부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프로 사용자들이 사용한 지 1년도 채 안된 상태에서 예상보다 더 빠른 배터리의 성능 저하에 불편을 호소했다.
유튜브 채널 ‘AppleTrack’을 운영하는 샘 콜은 "사용 중인 아이폰 14 프로의 배터리 성능 최대치가 신품 대비 90%까지 줄었다"며 "이는 이전에 소유했던 다른 아이폰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고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밝혔다. 현재 이 게시글에는 같은 경험을 한 다른 사용자들의 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안나 스턴 수석 기술 칼럼니스트도 지난 9일 자신의 기사에서 "내가 사용중인 아이폰 14 프로의 배터리 성능이 신품 대비 88%로 줄었다"고 썼다.
아이폰 14 시리즈의 배터리 성능이 90% 이하로 떨어진 것이 모든 사용자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출시된 지 아직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이러한 성능 저하는 정상 범주를 벗어난다.
애플 역시 "아이폰의 배터리는 정상적인 사용 조건에서 500회 완전 충전 시 원래 용량의 최대 80%까지 유지된다"며 "1년 보증기간 내에 발생하는 배터리 결함은 서비스 보증에 포함되며, 보증기간이 지난 경우 유료로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애플이 제공하는 아이폰 14 시리즈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14만6000원이다.
애플은 2017년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 상태에 따라 중앙 처리 장치(CPU)의 성능을 강제로 낮춘 '배터리게이트'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아이폰에 탑재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잔량이 적거나 기온이 내려갈 때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며 "이는 아이폰이 예기치 못하게 꺼지는 현상을 초래하는데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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