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태풍에 내일 영외활동 불가…이견 있어도 내 의견 관철"

기사등록 2023/08/09 14:42:47

최종수정 2023/08/09 15:34:35

"안전 주무장관으로서 어린 학생 영외 놔둘 순 없어"

"K팝 콘서트, 태풍 영향시 취소…현재 가능성은 낮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오후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내 프레스룸에서 제25회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 발표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3.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오후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내 프레스룸에서 제25회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 발표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3.08.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여파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의 영외(야외)활동이 9일 사실상 마무리된다.

오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폐영식과 K-팝 콘서트도 태풍 영향 시 취소할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잼버리 정부 비상대책반 간사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임시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까지만 영외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내일(10일)은 절대 영외 프로그램은 안 되는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영외 프로그램이 어렵다는 것은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 장관으로서 제 개인적인 판단"이라며 "이견이 있으면 저는 제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 태풍이 우리나라 정 중앙부를 통과하기 때문에 특히 어린 학생들이 영외에서 활동하도록 그냥 놔둘 수는 없다"면서 "제가 무조건 행안부 차원에서 영외 활동을 못 하게 할 예정"이라고 거듭 피력했다.

그는 다만 "하루종일 멍하니 실내에 있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지자체장들의 주도 하에 뭔가 의미 있는, 예를 들면 순수히 제 생각이지만 한국의 전통문화 중의 하나인 다도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융통성 있게 만들어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폐영식과 K-팝 콘서트 행사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만일 그때까지 태풍의 영향이 있으면, 콘서트를 진행할 정도의 상황이 아니다라고 하면 취소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7시께 체코 참가자들의 마지막 출발로 청소년 대원 전원이 새만금을 떠났다. 오전 9시께 대만 참가자를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지 10시간 만이다.

300여 명의 스카우트 국제운영요원(IST)만이 새만금에 남아 마무리 정리한 뒤 이날 순차적으로 퇴영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텐트 철거 등 사후 작업을 위해 상당 기간 전북에 남아있을 예정이다.
 
현재 잼버리 대원은 전국 8개 시·도에서 비상 숙소 128개소에 분산돼 출국 전까지 머물게 된다.

이날 오전부터는 각 지자체에서 마련한 문화·교육·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서울의 한강 댄스나잇, 경기의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 답사, 충남 보령머드체험, 전북의 전통 풍물놀이 체험, 바이오산업 기업 탐방 등이 대표적이다.

이 장관은 "8일 오전 9시경 대만 대원들을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이후 오후 7시 체코 대원들의 마지막 출발로 청소년 대원들은 모두 영지를 떠났다"면서 "이동 대상인 IST도 순차적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대원은 8개 시도에서 마련한 숙소에서 분산돼 묵고 있다. 장비를 챙기는 등 급박한 이동 준비에 따라 피로가 누적된 대원들은 준비된 숙소에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조치됐고 아침 식사를 잘 마치고 오늘 오전부터는 각 지자체가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부터 행안부 국장급 공무원 9명을 포함한 지역책임관 총 130명을 각 시·도에 파견해 숙소의 안전과 청결 상태, 의료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중앙부처 공무원을 동원해 통역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은 36개 부·처·청 소속 공무원 180명이 지원 중이다.

이 장관은 "지자체도 가용한 인력을 파견해 프로그램 진행 상황과 참가자들의 불편 사항 등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있다"면서 "영외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도 안전 유지를 위해 현장 지원 공무원들과 경찰이 지원하고 있고 소방도 비상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잼버리 참가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영외 프로그램 지역에 대한 태풍 관련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숙소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사태에 대비해 정부는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실시간으로 재난정보를 공유하고 대원들에게도 태풍 진행 상황과 행동 요령을 전파해 태풍으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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