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문자 수회…업무용 앱 대화도 확인 중"
"교내 CCTV·업무일지·PC·전자기기 등 분석"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사망 교사가 이른바 '연필 사건' 직후 해당 학부모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경찰이 확인해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연필 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고인이 사망한 날까지 학부모와 고인 간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포함해 수회 정도 있었다"며 "학부형들이 이용하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 대화 내역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교사의 유족 등에 따르면, 극단선택한 교사 A씨가 담당했던 학급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이 지난 12일 발생했다. 이후 학부모들이 관련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학교에 총 10차례 상담을 신청했는데, 이 중 '연필 사건'과 관련된 것이 2건이었다. A씨는 2차 상담에서 "학부모가 개인번호로 여러 번 전화해서 놀랐고 소름 끼쳤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유족은 이를 토대로 악성 민원 등 '학부모 갑질'로 A씨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았으며, 학교 측이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명확한 사망 경위 규명을 위해 교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A씨의 업무용 PC, 업무일지, 휴대·교내전화·업무용 앱 등을 개인용 전자 기기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와 함께 유족과 지인, 동료 교사, 학부모 등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면밀히 살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유족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일기장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경위와 관련, 경찰에서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의 고소, 고발이 있으면 당연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은 향후 진상규명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확인될 경우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 사안으로 형사 입건된 이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연필 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고인이 사망한 날까지 학부모와 고인 간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포함해 수회 정도 있었다"며 "학부형들이 이용하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 대화 내역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교사의 유족 등에 따르면, 극단선택한 교사 A씨가 담당했던 학급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이 지난 12일 발생했다. 이후 학부모들이 관련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학교에 총 10차례 상담을 신청했는데, 이 중 '연필 사건'과 관련된 것이 2건이었다. A씨는 2차 상담에서 "학부모가 개인번호로 여러 번 전화해서 놀랐고 소름 끼쳤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유족은 이를 토대로 악성 민원 등 '학부모 갑질'로 A씨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았으며, 학교 측이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명확한 사망 경위 규명을 위해 교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A씨의 업무용 PC, 업무일지, 휴대·교내전화·업무용 앱 등을 개인용 전자 기기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와 함께 유족과 지인, 동료 교사, 학부모 등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면밀히 살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유족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일기장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경위와 관련, 경찰에서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의 고소, 고발이 있으면 당연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은 향후 진상규명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확인될 경우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 사안으로 형사 입건된 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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