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목할 금융상품은 무엇..경쟁 가열

[서울=뉴시스] 강수윤 이정필 한재혁 기자 =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에서 내놓은 새로운 금융 상품에 관심이 쏠린다. 청년 도약계좌를 비롯해 적금, 펀드, ETN(상장지수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 성향에 맞는 나만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여 주목된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청년 자립 사회공헌 상품인 'KB 청년도약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청년도약 계좌, 공익신탁, LTE 요금제 3종으로 구성됐다. 청년도약계좌는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개인·가구소득요건 등을 충족하는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KB스타뱅킹에서 가입 신청과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60개월이다. 매월 7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4.0%에 급여이체·자동이체 등 우대 조건 충족 시 최고 연 6.0%의 이율을 제공한다. 청년도약 LTE 요금제는 만 19세 이상 36세 이하 청년이면 가입할 수 있다. 데이터와 음성, 문자서비스가 무제한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연금 수급 고객을 위한 모바일 전용 서비스 '연금 라운지'를 신한 쏠(SOL)에 출시했다. 연금 라운지는 ▲4대 공적연금 입금 계좌 변경 서비스 ▲연금 입금 고객 전용 적금과 대출 상품 추천 ▲종합소득세·증여세 등을 계산해주는 간편 세금계산기 등 연금 수급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들로 구성돼 있다. 쏠 '특화라운지'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의 도약을 기원하는 '대전하나 축구사랑 적금'을 출시했다. 대전하나 축구사랑 적금은 월 최대 3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연 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적금 이자의 10%나 50%, 전부를 대전하나시티즌에 직접 후원할 수 있다.

우리은행 청년들의 생활 안정자금 지원을 위한 '청년도약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청년도약대출은 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로 지원된다. 가입 대상은 만 34세 이하 청년으로 연소득 4000만원 이하 3개월 이상 재직한 급여 생활자다. 확정금리 연 5.0%로 제공한다. 신용등급별로 대출 한도가 부여되고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우리원(WON)뱅킹에서만 신청 가능하다. 상환 방식은 1년 만기 일시상환이다.

NH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을 출시했다.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50년 혼합형)은 기존 주담대 만기를 40년에서 50년으로 연장한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최초 5년 간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5년 경과 후 월중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기준금리에 따라 변동된다. 신청일 기준 만 39세 이하 청년(0.10%포인트), 농업인(0.10%포인트),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0.10%포인트) 등 최대 1.30%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이달 초 오토바이 운전자를 대상으로 'KB플러스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오토바이 운전 중 교통사고가 발생해 피해자와 합의가 필요한 경우 형사합의금을 실손 보상하는 교통사고처리 보장에 주력했다.

또 오토바이 운전 중 발생하는 상해로 인한 골절·수술이나 입원·수술 등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특약이 구성됐다. 특히 상해 사고로 인한 창상봉합술이나 외상성 뇌손상·뇌출혈·장기손상 등도 보장 가능하다. 운행 목적에 따라 ▲유상운송 배달용 ▲비유상운송 배달용 ▲가정용 혹은 기타용도로 구분하고 용도에 따라 보험료도 차등 적용된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특화보험인 '한화 시그니쳐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여성특화통합진단비'를 신설해 여성 고위험군 질병인 유방·난소·자궁·갑상선암 등의 암 진단비는 물론 갑상선기능 항진증 등의 암 전조증상 진단까지 하나의 특약으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출산지원패키지'와 '난임케어패키지'를 선보였다. 출산지원패키지는 출산 후 1년 보험료 납입면제와 휴직 등 1년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으로 출산 후 1년간은 보장보험료를 한화손해보험이 부담하며, 육아 등으로 휴직 시 1년간의 보험료는 납입을 유예한다.

신한라이프는  '패밀리케어 종신보험(무배당, 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가입 후 10년 경과 시점에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에게도 적립형전환, 치매보험전환, 종신전환 등 3가지 전환 선택사항을 제공한다. 특약으론 유방암, 자궁내막증, 전립선비대증진단, 요실금(급여), 유방재건수술 등을 보장한다.

한화생명은 1~2개월 내로 2030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확정금리형 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가칭)은 5년 만기 저축보험으로 가입 대상을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까지로 은행의 '청년도약계좌'대비 가입대상을 확대했다. 보장금리는 5년간 5%가 기본이며, 보험기간 내 결혼 또는 출산 시 납입금액의 일정률을 보너스로 지급한다. 또한 가입 1개월 경과 후부터는 원금이 보장(환급률 100% 이상) 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우리카드는 독자결제망 상품인 '카드의정석' 라인업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군은 ▲카드의정석 EVERY 1(에브리원)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 ▲[카드의정석 EVERY CHECK(에브리체크)로 구성됐다. 대표상품인 '카드의 정석 에브리원'의 경우 전가맹점 1% 기본 할인에, 카드이용금액 50만원당 5000원 추가할인을 제공하여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2%의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외겸용 1만20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의 투자성향과 투자스타일에 따라 하나의 랩계좌에서 다양한 운용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SMART)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지점 자산관리사가 하나의 지점운용랩 계좌에서 복수의 하위계좌를 활용해 시장 국면별, 투자 테마별 고객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자산의 성격, 운용전략 등을 고려해 고객과 합의된 수수료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지점운용랩에서 장외채권과 전단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편입자산을 확대해 스마트 랩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되는 포트폴리오 운용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두 산업의 대표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두 산업의 융합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군에 투자한다. 이 중 시장 독점력과 미래 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주도권을 가진 플랫폼 기업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해 산업 규모 확대에 따른 수익을 추구한다. 종목 평가 점수가 높지만 비교적 낮은 시가총액으로 대표성을 띠지 못하는 차세대 톱(TOP)종목도 포트폴리오에 후보그룹으로 일부 편입해 초과 수익을 노린다. 이렇게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매 반기마다 핵심분야 재검토를 거쳐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

NH투자증권의 'NH-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는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게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시장지수(index)를 추종하는 나만의 인덱스를 구성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투자자의 현재 상황, 선호도, 가치관을 반영해 초 개인화된 투자 포트폴리오다.  나만의 인덱스를 만들기 위해 주식을 구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준과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는 제공된 정보를 토대로 직접 지수 커스터 마이징 한 뒤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투자 전략이다. 투자자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상장 대표기업 같은 기본 지수뿐만 아니라 NH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한 아이셀렉트(i-Select) 지수 중 선택이 가능하다. 또 투자자가 정한 주기에 따라 리밸런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미국 S&P500 지수를 +1배 추종하는 '삼성 S&P500 ETN'을 상장했다. '삼성 S&P500 ETN'은 ETN 상품 중 국내 처음으로 S&P500 지수를 +1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S&P500 Total Return Index'의 일간수익률을 +1배 추종한다. 상품은 제비용이 0%으로, 보수 없이 기초지수를 +1배 오차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R(토탈리턴)의 경우 투자시 발생하는 배당 수익을 재투자하게 돼 향후 투자수익률에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S&P500 선물 지수의 일간수익률을 각각 +2배, -2배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S&P500 선물 ETN'과 '삼성 인버스 2X S&P500 선물 ETN'도 운용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4월 나만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해 투자할 수 있는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길잡이가 될 'Pre-set (프리셋·투자테마 등에 따른 사전 구성된 예시 포트폴리오)'을 제공하는데, 이를 활용해 일반 투자자도 전문가 수준의 전략형 주식 포트폴리오를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KB증권 투자전문가들은 현재 시황 뿐만 아니라 하반기 전망에 따라 선별한 테마전략 'KB’s 픽(Pick)'을 엄선해 투자자들에게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새로운 투자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보수적으로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고객을 위해 '대신KOSPI200인덱스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추가 알파전략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업종 배분 과 기업 규모를 고려한 투자로 코스피 지수와의 추적오차를 최소화한다. 통계적으로 검증된 퀀트운용 전략 등 알파 운용전략을 활용해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가치, 성장, 추세, 안정성, 수급 등 다양한 변수를 전략에 활용한다. 배당을 포함해 250~300bp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를 수익률 목표로 삼고 투자비중을 조절한다.

메리츠증권은 단기사채 투자 메뉴인 '엠 픽(M PICK)'을 '본드(Bond)365'로 확대 개편하고 메리츠증권 단기사채 4종, 자산유동화 단기사채 6종을 추가해 판매 중이다. 추가된 상품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에서 신용을 보강한 단기사채 상품들로 3.94%에서 최고 4.48%까지이자를 제공한다. 이들 상품들은 1억원 이상부터 거래 가능하며 이자 금액만큼 할인된 가격으로 매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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