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장들 "학부모 민원에 무력하게 당해…무너진 교권 세워야"

기사등록 2023/07/25 20:23:52

최종수정 2023/07/25 21:52:06

초등교장협의회 "교권은 교사만 위한 것 아냐"

"악성 민원 대처하느라 교사들 교육력 소진돼"

"국가적 민원서비스 시스템 전반적 개선해달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지난 22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열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전국교사 긴급 추모행동에서 한 참석자가 서이초 교사 추모 메시지를 적고 있다. 2023.07.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지난 22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열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전국교사 긴급 추모행동에서 한 참석자가 서이초 교사 추모 메시지를 적고 있다. 2023.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초등학교 교장들이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에 이른 서이초등학교 사건에 대해 교권침해에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한초협)는 25일 서이초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작금의 현실은 창의적인 학교 경영은 고사하고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폭행당하며 몇몇 소수의 학부모로부터 민원이라는 무소불위의 공격에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한초협은 "그간 초등학교에서는 정서행동의 문제를 가진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일부 학생들이 수업 활동을 방해하거나 지도하는 선생님을 공격하는 사례가 증가했고, 학부오들의 무분별한 악성 민원도 만연해 학교와 선생님들이 이에 대처하느라 학생들에게 향해야 할 교육력을 일찍 소진하는 사태가 벌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권은 궁긍적으로 선생님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데 꼭 필요한 조치이며, 학부모들이 기대하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단초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과 정치권을 향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주관적 판단의 무분별한 민원과 학부모의 요구로 인해 학교의 교육력이 무모하게 소진되지 않도록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등 민원서비스 국가시스템에 대해 전반적으로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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