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기자 = "100일 간의 기적이 드디어 끝이 났어요. 이제 저희의 첫 항해가 시작됩니다."
필리핀 국적 보이그룹 호라이즌(HORI7ON)이 출항 준비를 마쳤다.
24일 호라이즌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정규 1집 '프렌드-십(Friend-SHIP)'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리더 빈치는 "드디어 우리가 고대하던 날이 왔다"며 "전 세계 앞에서 저희 그룹이 갖고 있는 무한대의 면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호라이즌은 한국·필리핀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드림 메이커(Dream Maker)'를 통해 데뷔했다. 팀명 호라이즌은 수평선이라는 의미로 동일 선상에서 출발한 멤버들의 꿈이 한 곳에 모여 같은 목표를 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멤버 7인 모두 필리핀 국적으로 올해 3월 필리핀에서 프리 데뷔 앨범 '대시(DASH)', 싱글 '살라맛(Salamat)', '러비 더비(Lovey Dovey)' 등을 발매했다. 그리고 24일 한국 정식 데뷔 절차를 밟게 됐다.
앞서 이들은 데뷔까지의 여정이 담긴 다큐멘터리 Mnet '100데이즈 미라클(100 Days Miracle)'을 공개해오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공개 직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100일 간의 대장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제로미는 "이 모든 것이 시작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직도 제가 무대 위에 있을 때 감사한 감정으로 벅찼던 그 순간이 기억난다. 힘들 때마다 그날을 생각하면서 저희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호라이즌의 첫 번째 정규 앨범 '프렌드-십'에는 총 21곡이 수록된다. 빈치는 앨범명에 "저의 첫 항해와 저희 호라이즌과 앵커(팬덤명), 그리고 저희의 꿈이 담긴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자 솔로곡들도 있고 같은 소속사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한 곡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수록곡에는 그룹 TFN의 레오, 노아, 그리고 그룹 라필루스(Lapillus)의 하은이 힘을 보탰다.
멤버들이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빈치는 "수록곡 중 '마마(MAMA)'라는 곡에 참여했다"며 "조금 자랑스럽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이틀곡명 '식스틴(SIX7EEN)'에는 완벽한 능력치인 육각형의 숫자 6(SIX), 십대를 의미하는 틴에이저(TEENager)가 결합됐다. 16살 청소년의 마음으로 멈추지 말고 마음이 가는 대로 오늘을 즐기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그대로 전진 / 겁없이 가보자' 등 한국어 노랫말도 일부 담겼다. 빈치는 "처음에는 한국어 가사를 익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많은 노력 끝에 발음을 완벽히 숙지했다"고 전했다.
호라이즌은 국내 그룹 엔시티의 마크와 그룹 엔하이픈을 보며 K팝 아티스트의 꿈을 키웠다. 빈치는 "저희 다 엔하이픈 그룹을 우상으로 생각한다. 케이팝 자체가 너무 다양하게 가능한 장르여서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마커스는 "모든 멤버가 동일하게 어렸을 때부터 (케이팝의) 꿈을 키웠기 때문에 열정이 매우 강하다. 저희의 에너지와 노력이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전원 외국 국적이지만 한국에서 활동하는 만큼 'K-트레이닝'을 받았다. 필리핀과 한국 트레이닝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제로미는 "정말 다르다"며 "한국의 트레이닝은 시스템이 상당히 잘 구비돼 있다. 모든 스케줄도 준비돼 있고 구체적인 요소들도 다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커스는 "시간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엄격해서 그걸 따르는 데 조금 어려웠으나 지금은 잘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 윈스턴은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활동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팬 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직접 더 많이 만나서 미니 팬미팅 등을 통해 더욱 많이 소통하고 알아가고 싶다"는 소회를 전했다.
'프렌드-십'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저희는 (타 그룹들과) 경쟁하기보다는 호라이즌만의 기준점을 만들어서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그게 저희의 목표예요." (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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