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부, 민생위기인데 '건전재정' 종교처럼 되뇌여…추경 서둘러야"

기사등록 2023/07/24 10:06:25

최종수정 2023/07/24 10:34:05

"국민 60% 이상 추경 찬성…SOS 구조 요청이자 절규"

"정부, 홍수 피해 농축산물 비축물량도 빠르게 공급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2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집중 호우 피해 수습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긴급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서두르자고 재차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민생경제 위기, 수해와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 모두를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 관람 정부'를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과연 관심이나 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무능하고 무책임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과 관련해서도 과연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이 무엇인지, 대체 앞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인지 알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현재 수해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이 겹치며 전 국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집중 호우로 서울 면적 절반 이상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상추, 애호박 같은 농작물 가격은 하루만에 60% 가까이 급등했고 축사 피해로 육류 가격도 비상"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처럼 국민 피해가 늘고 있지만 정부 마치 종교처럼 건전 재정만 되뇌이고 있다"라며 "주말에 이어 이번주까지 큰 비 피해가 예보되고 있지만, 추경없이 예비비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이 물가홍수, 금리 홍수마저 못 막으면서 민생 위기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60.9퍼센트(%)가 추경이 필요하단 의견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민생 SOS 구조 요구이자, 국민의 절규"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수해 복구와 피해 지원, 물가 안정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긴급 추경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장마가 끝나면 폭염을 지나 태풍이 오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폐지로 국제 곡물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우려되고, 공공요금 인상과 여름 에너지 비용, 또 다시 오르는 기름값 등 물가 불안 요인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정부가 대처하지 못한다면 고물가는 9월 추석까지 이어지면서 국민의 물가부담은 더 커질 것이고 소비는 위축될 것"이라며 "비상한 상황"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홍수 피해를 입은 농축산물 항목에 대해 정부가 비축물량을 빠르게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대처할 농축산물 공급 안정화 대책 등 큰 그림을 준비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8월에도 민생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유관 상임위원회를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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