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말하지만 중요한건 인명피해 없게"
"북한 황강댐 방류도 상시 모니터링하라"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집중호우 상황에 대해 "인명 피해 제로를 최우선 가치로 하여 모든 공직자들이 장마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 기준 인명 피해는 실종 1명, 부상 1명이다. 지난 11일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68세 여성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한 총리는 "사전대피와 크고 작은 사고로 100여명의 주민들이 임시주거시설에서 대피 중"이라며 "머물고 계시는 동안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신속히 복구해달라"고 했다.
이어 "중증장애인과 노약자 등 재해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담공무원과 동행파트너가 평상시에도 수시로 찾아뵙고 불편함은 없으신지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임진강 상류인 황해도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북한 황강댐 방류 가능성을 대비하라면서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필승교 수위를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군남댐 홍수조절기능을 적시에 가동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는 간밤의 정전, 도로유실, 가스누출 등 피해에 대해서도 "전기·가스·철도·지하철·도로 등을 관리하는 부처와 공공기관에서는 출동역량을 극대화하고 피해 발생 즉시 복구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7시 기준 하천변 691개소, 둔치주차장 167개소를 통제하고 있으며, 일시대피자 44세대 104명이 미귀가 중이라고 보고했다.
경찰청은 호우 대비 교통관리, 예방순찰 등에 경찰관 1만528명을 투입하고 있으며, 장마 종료까지 지자체 등과 합동근무를 통해 재난대응에 협조할 계획을 보고했다.
소방청은 지난 11일 오후 4시부터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구조활동 및 급·배수 지원, 안전조치 등에 임하고 있고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거나 발생한 지역에 즉시 총동원령으로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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