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메타버스 윤리원칙 구체화한 실천윤리 개발 착수
3대 지향가치·8대 실천원칙 기반 영역별 가이드라인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지난해 11월에 마련한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주체별로 구체화해 개발·운영·이용(창작) 등 전 과정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천윤리를 개발한다. 특히 개발한 실천윤리를 메타버스 주 이용자인 10대를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자료와 동영상을 제작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메타버스 실천윤리 개발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13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타버스 실천윤리는 윤리원칙에서 정의한 3대 지향가치(온전한 자아, 안전한 경험, 지속가능한 번영)와 8대 실천원칙(책임성, 포용성, 개인정보 보호, 공정성, 사생활 존중, 호혜성, 자율성, 진정성)을 기반으로 개발·운영·이용(창작) 등 전 과정에서 영역별 주체들이 윤리적 문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비윤리적·반사회적 행위, 디지털 격차, 사생활과 개인정보 침해 등 윤리원칙에서 제시한 문제를 중심으로 문헌 조사, 커뮤니티 조사,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구체적 사례를 수집하고 델파이 조사, 초점집단인터뷰(FGI, 인식 조사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메타버스 이용자 인식 수준과 현장의 목소리를 파악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연구과정에서는 법률·정책·교육·산업계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활용해 연구 추진 방향 자문, 실천윤리 기반 마련, 최종 실천윤리 감수 등 실천윤리 개발 전 과정에서 관련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실천윤리 초안 마련 후에는 전문가 심포지엄, 민관 경제활성화 전담팀(TF) 등을 통해 관계부처, 학계·기업 등 관련 전문가, 개발자·운영자·창작자·이용자 등 이해 관계자, 시민사회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숙의 과정을 거쳐 실천윤리 완성도와 수용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실천윤리 개발과 함께 민간의 자발적 참여와 의식 개선을 위한 메타버스 윤리 교육 자료도 함께 개발한다. 공급자(개발·운영), 이용자(일반·학생), 강사용 등 대상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자료와 동영상을 제작해 현장에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메타버스 주 이용자층이 10대인 것을 고려해 초등학생용 교육자료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작할 계획이다. 중·고등학생용은 실제 사례 중심으로 토론 수업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메타버스 내 윤리와 규범이 실생활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메타버스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메타버스 윤리가 사회 전반에 착근되고 구성원에게 내재화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메타버스 실천윤리 개발 과정부터 활용까지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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