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최고 미녀 A+" 문자한 교수…탄원서 쓴 학생은 'F'

기사등록 2023/07/11 10:51:33

최종수정 2023/07/11 11:10:23

"내 과목 들어줘서 눈물겹도록 감사"

탄원서 제출한 학생엔 'F학점' 응수

(사진=TV조선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TV조선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기자 = 한 대학교 강사가 학생들에게 외모를 평가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직접 시험 문제까지 알려주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았다.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에게 ‘F학점’으로 응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TV조선에 따르면 강원도 한 사립대 교양 과목 강사 A씨는 지난달 기말고사 직후 한 여학생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는 "시험 날 인사도 안하고 그냥 나가서 서운하다"며 "최종 성적 A+나왔다. 그 많은 교양 과목 중에서 내 과목 들어줘서 눈물겹도록 고맙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성적 나오면 따로 연락하고 나중에 기회 되면 식사하자"며 수강생을 '최고 미인이자 지성인'으로 칭하기도 했다.

A씨는 또 교재에 직접 O·X를 표기하며 다른 수강생들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후 학생들은 A씨에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학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서자 A씨는 "학생들과 대화로 해결하겠다"며 탄원서를 쓴 학생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탄원서를 제출한 학생들은 "A씨가 왜 탄원서에 싸인했냐. 넌 꼴통이다"등의 위협을 가했다며, "학점도 F까지 내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학생이 연락을 받지 않아 겁주려고 한 것"이라며 해명했고, 학교 측은 해당 강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인사위원회를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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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최고 미녀 A+" 문자한 교수…탄원서 쓴 학생은 'F'

기사등록 2023/07/11 10:51:33 최초수정 2023/07/11 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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