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TV CHOSUN, ART CHOSUN '아트 Pick 30'-21]색의 선율 '컬러밴드 작가' 하태임

기사등록 2023/07/05 11:29:24

최종수정 2023/07/05 11:32:12

국내 현대미술가 30명 선정 작업 세계 소개

7월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개막

하태임, Un Passage No.234058, 2023, Acrylic on canvas, 80x80cm *재판매 및 DB 금지
하태임, Un Passage No.234058, 2023, Acrylic on canvas, 80x80c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고통을 통과한 '색띠'는 찬란하다.

미술시장에서 '색 띠'로 유명한 하태임 작가는 20년 넘게 색에 빠져있다. 쉽게 보이는 작품이지만 색감이 생동감을 내기까지는 수십 수백번 '팔 질'의 결과다.

묽은 물감으로 한 획을 긋고 2시간 정도 말린 후, 정신을 집중해 다시 한번 같은 궤적으로 그린다. 몸통을 축으로 고정하고 팔을 뻗어 그리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색띠를 중첩해 나가는 행위는 질서와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수행과도 같은 의미다."

반곡면의 선은 단순한 형태지만 공간의 확장을 느끼게 한다. 쉽게 칠해진 작업 같지만 노동집약적이다. 오랜 기간 색과 반곡면의 밴드가 표현해내는 공간에 대한 사유를 해온 결과다. "묽은 톤으로 칠하고 마르면 다시 칠하기를 4∼12회 반복한다

한겹 한겹 쌓인 방식은 육체와 붓이 하나의 덩어리처럼 움직여 나온다. 교차와 반복, 고된 시간의 중첩은 경쾌하고 발랄한 태동으로 보상한다. 마치 튀어오르는 봄의 기운처럼 희망 차고 밝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하태임, Un Passage No.231022, 2023, Acrylic on canvas, 130x162cm *재판매 및 DB 금지
하태임, Un Passage No.231022, 2023, Acrylic on canvas, 130x162cm *재판매 및 DB 금지

 
작가 하태임은 한국미술 1세대 추상화 하인두(1930~1989)의 딸이다. 하인두는 김창렬, 박서보 등과 더불어 한국적 앵포르멜 및 추상 표현주의 화풍의 개척에 기여한 추상미술 거장으로 한국의 전통과 불교 사상을 기조로 한 비정형의 추상을 선보였다. 오방색을 통해 '역동의 빛', '생의 환희', '태양의 상'을 통해 삶의 의지와 기쁨을 노래했고 마지막 시리즈인 '혼(魂)-불빛의 회오리'를 통해 예술의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버지에 이어 화가의 길을 걷고 있는 하태임은 '추상미술의 거장' 딸이라는 기쁨 반 부담 속 차별화에 성공했다. 색색이 어우러진 '컬러밴드'로 '생의 환희'를 전한다.

“알록달록 컬러밴드의 리듬이 가사 없는 클래식 음악처럼 색의 선율로 흘러넘치지 않나요?"

특유의 화려함과 리듬감의 교차와 반복을 통해 시간의 중첩을 보여주는 작품은 작가와 닮았다. 아름답고 발랄한 모습처럼 긍정적인 메시지를 경쾌하게 터치하며 세상을 알록달록 물들이고 있다. 최근 '컬러밴드'는 벤틀리모터스코리아와 협업한 ‘코리안 리미티드 에디션(Korean Limited Edition)’의 티저 렌더링 이미지로 공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태임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하태임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컬러밴드 작가 하태임은?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파리, 베이징, 뮌헨 등 국내외에서 총 31회의 개인전, 200여회 단체전에 참가했다. 1999년 모나코 국제 현대 회화전에서 모나코 왕국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모나코 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전자, 서울가정행정법원 등에 소장되어 있다.


‘Art Pick(아트픽) 30’전 참여 작가(7.12~8.09, 한가람미술관 2층)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하종현, 최명영, 이강소, 오세열, 김근태, 민병헌, 이 배, 김영리, 권여현, 김찬일, 최영욱, 김현식, 함명수, 손진아, 김남표, 정영주, 강민수, 하태임, 이경미, 박병일, 곽철안, 이사라, 채지민, 김호정, 권하나, 다다즈, 전아현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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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TV CHOSUN, ART CHOSUN '아트 Pick 30'-21]색의 선율 '컬러밴드 작가' 하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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