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요금폭탄 시점은?…그 시간에 피서지로 떠나볼까[세쓸통]

기사등록 2023/07/02 07:00:00

"평년과 비슷·더울 것…전력수요 93.0GW↑"

전력수요 피크, 내달 둘째주 평일 오후 5시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때 이른 무더위에 임직원들이 폭염 속에도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사진은 조선소 작업자가 냉동 생수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제공).2023.06.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때 이른 무더위에 임직원들이 폭염 속에도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사진은 조선소 작업자가 냉동 생수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제공).2023.06.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여름철이 찾아왔습니다. 올해에도 연이어 전기요금이 인상되다 보니 벌써부터 무더위에 요금폭탄 걱정이 엄습합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올해 여름철 냉방이 가장 필요할 때는 언제일지 말이죠.

산업통상자원부는 매년 여름철 냉방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이 기간 기상 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력 수요를 예측한다고 2일 말했습니다. 전력수요 증가치를 최대한 정확히 분석한 뒤 그에 맞춰 예비 전력을 확보해서, 향후 전력 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대비하기 위해서죠.

아울러 해당 기간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관리하는데요.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15일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 더 더울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전력 최대 수요는 지난 2022년 7월7일에 기록한 최고치(93.0GW)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준일 것 같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여름철 전력 최대수요(GW)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2020년 89.1GW에서 2021년 91.1GW, 지난해에는 93.0GW로 늘어났죠.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것 같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여름철 가장 무서운 폭염, 과거에는 어땠는지 살펴볼까요?

[서울=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 전망 시 92.7GW, 예외적인 기상 상황으로 상향 전망 시 97.8GW까지 내다봤다. 공급 능력은 전년 피크 공급 능력(99.7GW) 대비 6.7GW 증가했다는 점에서 여름철 전력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 전망 시 92.7GW, 예외적인 기상 상황으로 상향 전망 시 97.8GW까지 내다봤다. 공급 능력은 전년 피크 공급 능력(99.7GW) 대비 6.7GW 증가했다는 점에서 여름철 전력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중 가장 긴 폭염 기간을 지냈던 때는 지난 2018년입니다. 7월에는 16일 동안, 8월에는 19일 동안 장장 총 35일 동안 폭염에 시달려야 했죠. 지난 2016년에도 7월 4일 간, 8월 20일 간 총 24일 간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7월 15일 간·8월 3일 간, 총 18일 동안 폭염이 있었고요. 2019년에는 7월 4일 간·8월 10일 간 총 폭염이 총 15일 간 집계됐네요. 반면 지난 2020년에는 6월과 8월에 이틀씩 폭염이 지나갔을 뿐입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극심한 폭염이 연달아 이어지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산업부는 예년보다 더울 것에 대비해 올해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전년보다 1주일 빠른 지난달 5주차에 시작했습니다. 끝나는 시점도 1주일 연장했습니다. 수요가 급증하거나 발전기가 고장나는 때를 대비해 예비자원도 7.6GW 확보해뒀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전기가 끊기지 않게 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전기요금이겠죠? 전력 수요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요금도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테니까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 전기요금이 지난해부터 연이어 인상되면서 부담이 커졌을 겁니다. 올해 3분기에는 동결됐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총 39% 올랐거든요.

 [서울=뉴시스] 내일부터 전기요금이 ㎾h(킬로와트시)당 8원,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이 오른다. 4인 가구 한달 전기·가스요금 부담이 7400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내일부터 전기요금이 ㎾h(킬로와트시)당 8원,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이 오른다. 4인 가구 한달 전기·가스요금 부담이 7400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그렇다보니 올여름 언제 가장 전력 수요가 피크에 다다를지 궁금한데요. 산업부는 다음달 둘째주 평일 오후 5시께 92.7~97.8GW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냉방비가 부담된다면 이 기간에는 시원한 곳을 찾아 자연 속으로 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휴가가 어렵다면 냉방비를 아끼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하루 1㎾h를 줄이면 약 260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달을 아끼면 약 7790원을 아낄 수 있거든요.

하루 1㎾h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어컨 온도 1도를 높여 여름철 실내 온도 26도를 유지하면 0.41㎾h를 아낄 수 있습니다. 안 쓰는 조명을 끄면 0.36㎾h, 전자제품 플러그를 뽑으면 0.32㎾h가 절약되고, 사무실에서도 안 쓰는 컴퓨터를 절전모드로 하면 0.03㎾h, 점심시간에 조명을 소등하고 가면 0.07㎾h를 줄일 수 있죠.

1㎾h 전력으로 얼마를 쓸 수 있을까요. 600L넘는 냉장고를 약 15시간 사용 가능하고 300L 이상 김치냉장고는 약 57시간 쓸 수 있으며 6인용 전기밥솥은 약 5회 취사, 약 50시간 보온 시킬 수 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낭비되는 전력만 차단해도 하루 1㎾h씩 줄일 수 있다"며 "만약 하루 2㎾h를 절약하면 한 달이면 약 1만5590원을 절감할 수 있는데, 2단계 누진 구간이라면 추가로 더 절감할 수 있어 절감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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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요금폭탄 시점은?…그 시간에 피서지로 떠나볼까[세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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