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송영길 '태블릿PC' 발언에 "당대표까지 지낸 분이…유감"

기사등록 2023/06/22 16:28:43

최종수정 2023/06/22 20:22:05

이원석 검찰총장, 22일 오후 한국거래소 방문

"검찰의 증거조작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검찰 "답변할 가치 없어…사실상 막말 가까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6.2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김남희 정유선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은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까지 언급한 것에 대해 "증거 조작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 총장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찾아 "최서원씨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을 다른 사람도 아닌 민주당 대표를 지낸 사람이 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당시 국정농단 사건 주임검사를 지냈던 이 총장은 "이미 법원에서는 조작이 아니고 충분히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고 인정해 유죄 확정 판결이 나온 지 오래됐다"며 "검찰의 증거 조작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송 전 대표 발언에 대해 "수사팀 입장에서 답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가 언급한 태블릿PC는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증거조작 없음'이 채택됐고, 적법 증거로 사용돼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됐다"며 "특검에서 압수한 장시호씨 태블릿PC도 국정농단 재판 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제기하는 의혹들 모두 객관적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허위주장임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 전 대표는 이와 같은 터무니 없는 허위주장을 언급하며 검찰이 증거를 조작하고 있다는 발언 내용은 아무 근거도 없이 수사팀을 폄훼하고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막말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일반 국민과 동일한 입장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임하겠다는 뜻이라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체포특권을 개인이 포기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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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송영길 '태블릿PC' 발언에 "당대표까지 지낸 분이…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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