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자회사, 특허청에 PB브랜드 '금손' 등록
"가맹사업 계획 없어…유통사업 등 강화할 것"
대상다이브스 씨엔티마트의 PB브랜드 금손. (사진=대상다이브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올해 초 사명을 변경한 대상의 자회사 대상다이브스(옛 대상에프앤비)가 카페 관련 제품 유통사업을 강화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대상다이브스는 최근 카페 용품 쇼핑몰 '씨엔티마트'의 PB(자체브랜드) '금손'을 특허청에 상표 등록하는 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등록한 카페 '디에스랩(DS_LAB)'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프랜차이즈(가맹사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상다이브스는 최근 특허청에 상표 '금손'을 등록했다. 대상다이브스는 대상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1981년 설립해 과일잼·과실차 제조, 커피 관련 식자재 판매 등을 주 사업목적으로 삼고 있다.
대상다이브스는 유윤상 대표를 중심으로 '복음자리'와 '로즈버드' 등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모회사 대상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과 그의 장녀 임세령 대상 부회장이 지분을 각각 3.85%, 0.46%씩 보유하고 있다. 임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부사장은 대상에서 전략담당 중역 업무를 맡고 있다.
대상다이브스가 이번에 등록한 금손은 2021년 인수한 카페용품 쇼핑몰 '씨엔티마트'의 PB다.
구체적으론 카페 음료 제조에 필요한 탄산수·파우더·농축액·아이스크림·테이크아웃 전용 플라스틱 용기 등 카페 운영에 사용되는 여러 제품을 제공한다. 해당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손은 대상다이브스의 카페 관련 제품 유통 사업 강화의 일환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대상다이브스는 올해 1월 사명을 기존 대상에프앤비에서 변경했는데, 당시 카페 관련 사업에서 선제적으로 신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해나가겠다는 의지다. 대상다이브스는 지난해 매출 14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137억원 대비 27.1% 증가한 액수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에서 24억원으로 70% 감소했다.
대상다이브스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향후 카페 관련 제품 유통 사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최상의 카페 토탈 솔루션 뉴 크리에이터를 지향점으로 기존 잼 사업을 비롯해 커피 원두 및 농추출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카페향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부터 개인형 카페까지 아우르는 커피 관련 제품으로 고객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며 "2021년부터는 카페용품 쇼핑몰 '씨엔티마트'를 운영하며 온라인 커피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 계획에 대해선 현재로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상다이브스는 2020년부터 서울 서초구에서 플래그십 디저트카페 '디에스랩(DS_LAB)'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엔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디에스랩을 등록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은 가맹사업을 앞두고 가맹본부가 점주나 예비점주들에게 매장 수·본부 실적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 때문에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선 해당 시스템에 자사 브랜드를 등록하는 것을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서는 신호처럼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대상다이브스 측은 "디에스랩은 대상다이브스에서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 브랜드로, 현재는 안테나숍으로서 한 곳만 운영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별도로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은 계획된 바 없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