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성장 잠재력이 큰 중동과 아프리카를 신흥 시장으로 선정하고 해당 지역 맞춤형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LG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따르면 LG전자는 해당 지역 마케팅 확대와 함께 지역사회에 다가가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 중동·아프리카 시장 매출은 994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 가량 상승했다. LG전자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조원을 돌파한 3조357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향후 프리미엄 제품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지난해 해당 지역에서는 LG전자의 HVAC(난방·환기·공조) 제품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LG전자는 최근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고효율·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특화 공조제품을 출시하고 두바이 중심지에 B2B(기업 간 거래) 고객을 위한 상업용 공조솔루션 쇼룸 등을 열어 현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매출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나이로비대학(Uo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엔지니어, 건축가, 시공사 등 건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최신 HVAC 혁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이같은 일자리 창출, 사업 확장은 물론 현지 사회공헌 활동도 대폭 늘렸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나이지리아에서는 종합병원에 듀얼쿨 에어컨과 모기장을 기증했다. LG전자는 이 에어컨에 차별화된 에너지 고효율 부품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에어컨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로 한 번에 많은 양의 냉매를 압축할 수 있다. 일반형 제품 대비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나이지리아는 연중 무더운 기후에 에어컨 수요가 높은 반면 전력 공급률은 60% 수준에 그쳐 고효율 제품의 인기가 높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타디크 국립공원에 나무를 심는 친환경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현지 가전 유통업체인 셰이커 그룹과 LG전자 임직원이 협력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주도하는 환경운동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는 2030년까지 6억 5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현지에 심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신흥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해 지난 3월 중동·아프리카 76개국 파트너사, 거래선, 외신기자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기도 했다.
당시 쇼케이스에서는 기업간거래(B2B) 제품을 중점 전시했으며 LG전자는 지역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매출 고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