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총 '경남 서예의 빛을 잇다' 전시회

기사등록 2023/06/20 14:05:10

22∼27일 마산 3·15 아트센터서 개최

경남등록문화재 1호 백당 정기헌 선생 유작 첫 공개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서예단체 총연합회(회장 박금숙)가 주최하는 '2023 경남 서예의 빛을 잇다' 행사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사진=독자 제공). 2023.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서예단체 총연합회(회장 박금숙)가 주최하는 '2023 경남 서예의 빛을 잇다' 행사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사진=독자 제공). 2023.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서예단체 총연합회(회장 박금숙)가 주최하는 '2023 경남 서예의 빛을 잇다' 행사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서예가이자 독립운동가인 백당 정기헌 선생, 문필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경남도와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한국서예협, 한국서가협, 한국미협, 경남은행, 동성정공이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학술세미나와 전시로 꾸며진다. 관람은 무료다. 학술세미나는 22일 오후 3시30분 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경남 서예의 빛을 잇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문자문명연구소장인 김종원 전 경남도립미술관장이 백당 정기헌 선생의 삶과 예술세계를, 고운학연구소장인 노성미 경남대 교수가 고운 최치원 진감선사비명의 문화사적 가치를 발제한다.

이어, 조범제 경남서총 이사와 최석찬 전 진주서협지부장 등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이성곤 전 경남서가협회장이 좌장을 맡는다.

오후 6시부터는 아트센터 야외무대에서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제32회 전국무용제와 함께 하는 풍류마당으로 붓과 춤이 만난 행위 예술을 선보인다. 경남의 현대 무용가 2명과 중진 서예가 8명이 붓과 춤이 어우러지는 이색 합동공연을 마련한다.
 
전시회는 3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백당선생 유묵전과 고운 선생 추모전, 단오의 풍류 선풍선풍전(善風扇風展). 백당 유묵전은 아트센트 제1관이 무대다.

백당 선생(1886∼1956)은 옛 창원군 웅남면 완암리 출신으로 어린 시절 한문과 서예를 익혔고, 일제 강점기에는 신학문 배운 뒤 마산에서 지물포를 운영하며 애국지사들의 연락거점 역할을 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서예단체 총연합회(회장 박금숙)가 주최하는 '2023 경남 서예의 빛을 잇다' 학술세미나 행사. (사진=독자 제공). 2023.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서예단체 총연합회(회장 박금숙)가 주최하는 '2023 경남 서예의 빛을 잇다' 학술세미나 행사. (사진=독자 제공). 2023.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평생 독립운동과 민족사상 고취에 힘을 쏟았던 그는 백당시집과 병풍, 편액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백당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서맥(書脈)과 인연이 깊다. 올 1월 경남도등록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백당 선생의 창원팔경도와 묵란 병풍은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아트센트 제2관에서는 시문과 글씨를 동시에 남겨 동방의 문종(文宗), 한문학의 비조(鼻祖)로 불리는 고운 선생을 추모하는 경남서총 회원전이 열린다.

지역 중견 서예가들이 창작 열기를 담은 200여 점을 선보인다. 고운 선생의 시문을 재해석한 작품도 많다.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단오의 풍류, 선풍선풍전에는 단오절(6월22일)인 음력 5월5일을 맞아 경남서총 회원들이 부채에 시서화를 곁들인 멋진 선면(扇面) 작품 100여 점을 내놓는다.

경남서총은 경남미협, 경남문협, 경남서단, 경남서협, 경남서예가협, 경남서가협회 등이 두루 참여하는 단체로, 중견 서예가 300여 명이 경남의 전통문화 발굴과 보존, 계승을 위해 노력 중이다.

박금숙 경남서총 회장은 "지난해에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거제 출신 서예가인 성파 하동주 선생과 김해 출신 아석 김종대 선생의 유묵전을 열어 재조명했다"며 "이 행사는 선조의 전통예술을 선양하고 그들의 올곧은 예술정신을 후학들이 이어나가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 철기시대의 붓(창원),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의 문장과 석비(합천, 함양, 하동), 고려시대 팔만대장경(합천) 등 서예와 관련된 유적이 산재해 있고, 의인이면서 걸출한 서예가도 많이 배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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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총 '경남 서예의 빛을 잇다' 전시회

기사등록 2023/06/20 14:05: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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