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화재 지난해 115건, 4년새 20배↑...원인은 '과충전'

기사등록 2023/06/19 12:20:05

최종수정 2023/06/19 14:12:04

민주당 홍기원 의원실 소방청 자료 분석 결과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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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전동킥보드 화재 사고가 해다 늘고 있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 사고는 11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5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사이 20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연도별 화재 사고 건수는 2016년에 5건, 2017년 4건, 2018년 5건, 2019년 10건, 2020년 39건, 2021년 39건, 2022년 115건, 2023년 27건(5월 기준) 등 8년간 총 244건 발생했다. 매년 두 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전동킥보드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제도 미비 등으로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화재 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재산상의 피해가 크고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발생한 27건의 킥보드 화재 사고로 총 23억1659만원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화재 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 18일에도 전남 순천시 연향동의 한 아파트 5층 집에서 전동킥보드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입주민 8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인해 소방서 추산 44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전동킥보드 화재 사고의 발화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115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 62건, 화학적 요인 30건, 부주의 15건, 제품 결함 7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동킥보드가 전기 교통수단인 만큼 전기적 요인이 주된 발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고가 배터리 과충전 또는 과부로 인한 발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충전 기능이 탑재된 충전기를 따로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규격 충전기를 이용해 과충전 하면서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를 가정집에서 충전하다 발생하는 사고는 일반 화재 사고로 분류되기 때문에 실제 전동킥보드로 인한 화재 사고 건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사고 예방책 마련 등 관련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기원 의원은 "대부분 과충전에 의한 배터리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 화재로 이어진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과충전을 막는 보호장치와 높은 압력을 차단하는 전류 차단 장치가 있는 공식 인증 배터리 장착 전동킥보드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동킥보드에 초과 탑승하는 등 배터리에 과도한 충격과 열을 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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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화재 지난해 115건, 4년새 20배↑...원인은 '과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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