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차관 만나 독자제재 구축 강조
맨디언트 社 '김수키' 보고서 평가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와 IT 기업 등을 만나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 차단을 위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브라이언 넬슨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차관과 면담을 갖고 현재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을 겪으면서도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배경에는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IT 분야를 포함한 해외 노동자의 외화 벌이 활동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으로의 불법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한미가 지난 4월과 5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외화 벌이에 관여한 개인 및 기관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함께 지정하는 등 긴밀한 공조 하에 더욱 촘촘한 대북 제재망을 구축해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국제사회 및 민간으로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 본부장은 같은 날 구글 및 구글 산하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와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양측은 최근 북한의 사이버 위협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가상화폐 탈취, 민감정보 해킹 등 전방위적 사이버 공격을 자행 중이며, 이는 무고한 개인과 기업들의 재산상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IT 생태계 전반에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맨디언트 사가 지난 4월 북한 해킹그룹 김수키(Kimsuky)의 주요 공격대상 및 공격수법 등을 분석한 보고서 등을 통해 국제사회 경각심을 제고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북한의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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