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 '브렌다'와 '린다' 美 동물보호소 입소
벽 뛰어 넘는 브렌다 영상 소셜미디어 화제
"같이 데려가겠다" 입양자 줄서…함께 입양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강아지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 높은 벽을 뛰어 넘은 영상이 화제다. 월담(?)한 강아지와 친구는 한 가족에게 함께 입양되는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동물보호소(MACC)에서 촬영한 CC(폐쇄회로)TV 영상으로 화제가 된 강아지 '브렌다'의 사연에 대해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2주 전 길거리에서 발견돼 보호소로 핏불로 추정되는 강아지 2마리가 들어왔다.
보호소 직원들은 두 강아지를 각각 '브렌다'와 '린다'로 이름 붙인 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개별 공간에 격리했다.
미니애폴리스동물보호소 한 직원은 근무 중 브렌다가 벽을 넘어 분리된 옆방의 린다에게 향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직원은 보호소 내부의 CCTV 화면으로 상황을 다시 확인해 지난달 31일께 CCTV 화면을 녹화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영상과 함께 MACC는 "둘 다 다른 강아지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다. 특히 브렌다는 보호소에서 강아지들이 모여 노는 시간에 다른 강아지들을 돕기도 했다"라며 "두 강아지가 한 쌍으로 입양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직원은 "(브렌다가 벽을 뛰어넘는) 장면을 보고도 믿지 못해서 '뭐야?'라고 몇 번이나 외쳤다"고 말했다. 그는 "CCTV를 확인하고 나서야 두 강아지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고, 6일께 두 강아지를 한 번에 데려가겠다는 입양자가 나타나 브렌다와 린다는 계속 함께하게 됐다. MACC는 두 강아지의 사연을 보고 많은 입양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두 강아지가 함께하게 된 소식을 접한 미국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 "정말 완벽하게 마무리된 사연. 둘이 함께하는 건 언제나 혼자 살아가는 것보다 낫다." "감동적인 결과다. 두 강아지의 입양자에게 개인적으로 강아지 장난감을 보내고 싶은데 방법을 알려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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