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만드는 집…'스마트코티지' 진짜 뜰까?

기사등록 2023/06/04 17:10:00

최종수정 2023/06/04 17:14:04

LG전자 에너지·가전+GS건설 모듈러 주택 기술 결합

모듈러 주택 시장 커진다…2030년 2조원 육박

워케이션·5도2촌 주목…지역 살리기 효과도 기대

[서울=뉴시스]LG 스마트코티지 (사진 = LG전자) 2023.6.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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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50대 이후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세컨드하우스인데, 서울에서 그런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고 구입 비용도 만만치 않아  LG 스마트코티지가 좋은 대안인 것 같아요."(LG전자 고객 A씨)

"새로운 공간에서 일하면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르고 생각도 정리하기 좋아요. 스마트코티지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LG전자 고객 B씨)

LG전자가 선보인 소형 모듈러 주택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세컨드 하우스 개념의 소형 모듈러 주택인 '스마트코티지'는 신개념 가전·공간 사업으로 LG전자의 대표적인 미래 사업으로 꼽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전체적인 에너지 효율을 고려할 수 있는 주택을 만들고자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주택은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며, 탄소 배출량이 적고, 효율이 높은 냉난방 시스템을 포함해 전반적인 고효율 제품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생활 방식의 변화 트렌드에 맞춰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택 사업에 나선다.   

[서울=뉴시스]LG 스마트코티지 (사진 = LG전자) 2023.6.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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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코티지는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과 프리미엄 가전을 적용한 세컨드 하우스 형태의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LG전자는 최근 GS건설과 스마트코티지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뛰어난 에너지 및 냉난방 공조 기술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전 서비스 등을 GS건설의 전문적인 모듈러 주택 생산기술과 결합한다.

LG전자가 지난 3월 공개한 시제품은 31.4㎡(약 9.5평) 크기의 복층 원룸 구조다. 거실과 주방이 한 공간에 있으며 화장실과 파우더룸까지 갖췄다. 지붕에는 4킬로와트(㎾)급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한다.

내부에는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프리미엄 가전을 갖췄다.

[서울=뉴시스]LG 스마트코티지 (사진 = LG전자) 2023.6.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 스마트코티지 (사진 = LG전자) 2023.6.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냉난방 설비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을 도입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였다.

LG전자는 고효율 냉난방 제품과 워시타워 컴팩트, 인덕션 전기레인지 등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공간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을 적용해 가전과 공간을 융합하는 스마트코티지 상품화와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에 나선다.

모듈러 주택 시장 커진다…2030년 2조원 육박

국토교통부 기준 지난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300억원 늘어난 1757억원이다. 2020년 268억원이던 시장은 2년 만에 6.5배로 커졌다. 올해는 2500억원, 2030년에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모듈러 주택은 기본 골조와 전기배선, 욕실 등 집의 70~80% 이상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주택 부지에 운반하고 현장에서 조립·설치한다. 대부분 만들어져 있는 상태로 현장에 가져오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짧고 건축물 폐기물 감소, 에너지 사용 및 탄소배출 감소, 소음·진동·분진 등 환경문제 해결, 품질향상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건설 기능 인력이 고령화되고 숙련공이 부족해지는 등 주택건설 산업이 당면한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높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분야다. 실제 GS건설뿐 아니라 삼성물산, DL이엔씨, 현대엔지니어링, KCC건설 등 주요 업체들도 속속 모듈러 주택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서울=뉴시스]LG 스마트코티지 (사진 = LG전자) 2023.6.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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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워케이션(Workation·일하면서 휴가를 즐김)이나 5도(都)2촌(村)(5일은 도시, 2일은 농촌에 거주)과 같은 새로운 주거 문화,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유연한 근무 방식 등에 주목해 스마트코티지를 개발했다.

2020~2021년 구글과 네이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워케이션의 소셜 버즈량은 전년대비 200% 늘었고, 한국에서는 2020년 7월 버즈량이 전월보다 100%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 및 지방자치단체의 워케이션 상품 개발이 본격화된 2021년에는 전년대비 300% 증가했다. 향후 5년간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문화가 일부 정착됨에 따라 도시를 벗어나 친환경 속에서 근무와 생활을 원하는 청년들의 주거공간으로 활용된다면 지방의 젊은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에도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21년 20대 이상 남녀 16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농산어촌과 관계를 맺을 의향에 대해 도시민의 61.4%가 '관계를 형성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 확산 이후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및 농촌관광 수요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편 기존 1주택을 보유한 상태에서 스마트코티지를 추가로 구입할 경우 1가구 2주택 문제도 피해갈 수 있다. 공시가격 3억원 이하인 지방 저가주택은 별도 신고를 할 경우 1가구 2주택에서 제외된다.

[서울=뉴시스]LG 스마트코티지 (사진 = LG전자) 2023.6.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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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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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만드는 집…'스마트코티지' 진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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