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비상 예상시 원격으로 조명 조절
"전국민의 에너지 절약 참여 절실"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요금 인상으로 높아진 여름철 에너지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인센티브를 받는 '오토 DR(Auto Demand Response)' 제도를 확산한다. 오토 DR을 통해 가정이나 소규모 점포에서 1㎾h 전기를 아껴쓸 경우 지난해 기준 1600원을 받을 수 있다.
산업부는 2일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실증사업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유관기관·전문가·업계 등은 편의점을 대상으로 진행된 오토 DR 실증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확산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 앞서 천 실장은 실증 현장인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CU 직영 편의점 장안관광호텔점에 방문해 오토 DR의 효과와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오토 DR은 가정이나 소규모 점포에서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설치하고, 수요관리사업자에게 신청만 하면 전기를 아낀 만큼 돈·포인트 등을 받는 사업이다.
예컨대 수급비상이 예상될 때 전력거래소에서 DR을 발동하면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원격으로 불필요한 전등·에어컨을 조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지난해 기준 1㎾h당 1600원 가량이 지급된다.
지난해 공공임대주택 대상으로 오토 DR 실증을 진행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참여율이 6%포인트, 감축량은 24%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올해에는 CU 직영 편의점 4곳, GS 더프레시 1곳을 시작으로 상업시설 대상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일반 편의점 점주들이 운영 중인 대리점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천 실장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에너지 절약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오토 DR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이나 소상공인들이 전력수급에 기여하고 보상도 받을 수 있는 DR제도가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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