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1년 연속 국내 매출 1위…1년새 12조↑

기사등록 2023/06/01 11:00:00

최종수정 2023/06/01 11:44:05

지난해 1000대기업 매출 1993조원

매출 1조 클럽 258곳…역대 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3.04.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3.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21년 연속 국내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000대 기업의 매출 규모는 2000조원에 근접했으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숫자도 258곳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996~2022년 사이 27년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매출 기준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에 포함되는 기업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전체 매출액 규모는 1993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며, 2021년 1734조원과 비교하면 1년 새 매출이 259조원(14.9%↑) 넘게 상승했다. 조사 대상 1000곳 중 825곳은 2021년 대비 2022년 기준 매출 외형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1000대 상장사 매출 규모를 주요 연도별로 보면 1996년에는 390조원 수준으로 500조원에도 못 미쳤다. 매출 1000조원 시대를 처음으로 연 것은 지난 2008년(1197조원)에 이르러서다. 이후 1500조원을 넘긴 시점은 이로부터 10년이 흐른 지난 2018년(1537조원)이다.

삼성전자, 연결기준 매출 300조 첫 달성

삼성전자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211조8674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으며, 연결기준으로는 302조2313억원으로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1996년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는 매출 15조8745억원으로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매출 3위였었다. 이후 2002년에 형님뻘인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 자리에 처음 올랐다.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21년 동안 한 번도 내려오지 않고 최고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2년 매출 1위에 올라설 때만 해도 당시 회사 외형은 39조8131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2010년(112조2494억원)에는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 시대로 진입했다. 2010년 이후 12년이 흐른 지난해에 매출 200조원을 넘어서며 회사 체격이 한 단계 뛰었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6%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0년(11.2%)와 2021년(11.5%)보다는 다소 낮아진 수치다.

매출 1조 클럽 258곳…역대 최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매출 1조원이 넘는 '매출 1조 클럽'에는 258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21년(229곳) 때보다 29곳 많아진 숫자다. 이중 38곳은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매출 10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숫자도 2021년 34곳에서 1년새 4곳 더 많아졌다.

지난해 매출 10조 클럽에 새로 합류한 기업으로는 ▲대한항공(13조4127억원) ▲삼성증권(13조1220억원) ▲LG에너지솔루션(10조5817억원) ▲GS리테일(10조5693억원) ▲동양생명(10조 2622억원)이 포함됐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기업 분할로 2021년 매출 39조원대였지만, 지난해 8조원대로 매출 10조 클럽 명패를 반납했다.

1년새 매출이 10조원 넘게 증가한 곳은 4곳이다. 증가액이 가장 큰 곳은 올해 메리츠금융지주로 공식 편입된 메리츠증권으로 전년 22조5947억원보다 33조5691억원 이상 증가한 56조1639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한국가스공사(24조1450억원↑) ▲S-Oil(14조8132억원↑) ▲삼성전자(12조1227억원↑)도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이 10조원 이상 올랐다. 

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매출 28조3649억원에서 지난해 24조1311억원으로 4조2337억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이외 ▲SK하이닉스(3조6786억원↓) ▲SK네트웍스(1조5398억원↓) ▲LG생활건강(1조1728억원↓) 등도 1년 새 매출 외형이 1조원 넘게 감소했다.

매출 4~10위 자리다툼 치열

지난해 국내 상장사 매출 톱10의 순위도 요동쳤다. 1~3위는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68조9515억원), 현대차(65조3083억 원) 순으로, 2021년과 순위 변동이 없었다.

4~10위 간 자리싸움은 치열했다. 4위는 메리츠증권으로 2021년 14위에서 10계단 전진했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이 비상장사로 전환돼 조사 대상에서 빠지게 됨에 따라 올해 매출 4위에 어느 기업이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어 ▲5위 한국가스공사(2021년 13위) ▲6위 기아(5위) ▲7위 S-Oil(12위) ▲8위 SK하이닉스(4위) ▲9위 삼성생명(8위) ▲10위 현대모비스(11위) 순이었다.

반대로 2021년 매출 상위 10권이었다가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기업은 4곳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기업 분할되기 이전에는 매출 6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는 44위로 크게 밀려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 7위에서 지난해 11위로, LG디스플레이는 9위에서 14위, LG전자는 10위에서 12위로 달라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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